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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 출격] 원어민 대신 ‘AI 튜터’와 프리토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6:06

수정 2023.03.16 16:06

스픽, 오픈AI가 공개한 GPT-4 기반으로 개발

스켈터랩스, 대화형 AI 솔루션에 챗GPT 연동

체인파트너스, 챗GPT에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AI 연구재단 오픈AI가 4세대 GPT(GPT-4)를 전격 공개하자 국내 테크 스타트업 등 AI 생태계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PT-4는 기존 챗GPT에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등 빅테크들이 초거대 AI 경쟁 속에 API(개발제작도구) 공개 등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스타트업에게도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4를 전격 공개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4를 전격 공개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 스픽이지랩스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스픽’과 GPT-4를 융합했다. 스픽을 통해 AI와 영어회화 공부를 할 수 있는 ‘AI 튜터’를 GPT-4 기반으로 개발한 것.

스픽은 오픈AI가 운용하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로서, 오픈AI의 신기술에 우선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스픽은 GPT-4가 공개되기 2개월 전부터 AI 튜터 기능 일부를 구현하는 데 GPT-4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픽의 AI 튜터는 AI가 상황, 맥락, 분위기를 파악해 원어민과 같은 대화를 구사하면서 이용자와 자유자재로 대화하는 서비스다. 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 튜터는 사용자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면서 고도로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스켈터랩스도 자사 대화형 AI 솔루션 ‘AIQ.TALK 챗봇’에 챗GPT를 연동,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기존 AIQ.TALK 챗봇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발화자 질문에 대한 답변도 챗GPT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예약, 주문, 문의 등 비즈니스 용도 챗봇은 물론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 상담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인파트너스가 개발한 한국어 기반 챗GPT 대화 서비스 ‘네이티브’는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체인파트너스 제공
체인파트너스가 개발한 한국어 기반 챗GPT 대화 서비스 ‘네이티브’는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체인파트너스 제공

체인파트너스는 한국어 기반 챗GPT 대화 서비스 ‘네이티브’에 실시간 정보 대화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챗GPT는 2021년 9월까지만 데이터 학습을 했기 때문에 최신 정보 기반 질의응답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네이티브를 통하면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어때?’와 같은 실시간 질문에도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질문을 챗GPT에게 물어보면 “2021년 정보까지만 알고 있다”는 대답이 나오지만, 네이티브는 삼성전자를 ‘삼전’으로 줄여 주가를 물어봐도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네이티브는 현재 시간, 지역별 날씨, 환율, 주가, 유가, 원자재 선물 가격 등 각종 금융 정보 등을 알려주고 있다.
네이티브에는 지난 1일 오픈AI가 공개한 GPT 3.5 터보 버전이 탑재되어 있다. 향후 GPT-4의 API가 나오면 네이티브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AI 검색엔진이나 개인 비서 같은 서비스로 발전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똑똑한 AI 서비스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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