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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렌즈값 줄줄이 오르네"…호야·가메만넨 내달 '가격 인상'

뉴스1

입력 2023.03.17 07:45

수정 2023.03.17 09:26

서울 광진구의 한 안경원에 안경이 진열돼 있는 모습. ⓒ구윤성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안경원에 안경이 진열돼 있는 모습. ⓒ구윤성 기자


한국호야렌즈가 안경원에 전송한 제품가격 조정 안내문. (독자 제공)
한국호야렌즈가 안경원에 전송한 제품가격 조정 안내문. (독자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신민경 기자 = 한국호야렌즈가 내달 '세이코 렌즈' 일부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다. 안경·콘텍트렌즈 가격 인싱은 연초 인터로조(클라렌)가 값을 올린 이후 업계 전반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호야렌즈의 내달 3일부터 안경·렌즈 유통점에서 취급하는 세이코 렌즈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 품목에 따라 공급가격 및 권장 소비자가가격 인상률은 5~10% 수준이다.

한국호야렌즈는 일본 호야그룹 싱가포르법인의 자회사로 안경렌즈 제조와 도매업을 한다.

한국 공장은 충청북도 오창에 있다.

호야렌즈는 1월에도 싱크3 스탠더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싱크3 스탠더드 제품 가격을 굴절율에 따라 2~3만원씩, 싱크3 프로는 7만원씩 올렸다.

호야렌즈 관계자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원재료 및 기술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조정하게 됐다"며 "1월에는 싱크3 제품만 인상했고 세이코는 2020년 이후 처음 가격을 올린다. 자사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안경 브랜드 가메만넨 역시 내달 1일부터 안경테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50% 인상한다. 가메만넨은 메탈안경의 시초가된 브랜드로 1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가메만넨의 KMN-103 모델의 가격은 현재 44만5000원에서 내달 66만7000원으로 49.9% 오른다. KMN-104 모델은 47만원에서 58만8000원으로 인상된다.

앞서 인터로조, 아큐브, 쿠퍼비전 등 주요 콘텍트렌즈 브랜드에서도 잇달아 제품 가격 조정을 발표했다.

쿠퍼비전은 이달 2일부터 바이오피니티 전제품군 가격을 최대 11.6% 인상했다. 바이오피니티 기본 제품은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1000원이 됐고 바이오피니티 토릭 제품은 9만2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올랐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역시 내달 아큐브 전제품 공급가를 인상한다. 최대 인상률은 12.12%다. 제품별로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30P)는 3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오아시스 원데이(30P)는 5만3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오른다.

콘택트 렌즈전문 생산업체 인터로조 클라렌도 1월 아이리스, 투명클라렌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클라렌 아이리스(30P) 제품은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이 됐고 투명클라렌(30P)는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됐다.

안경사 A씨는 "연초부터 렌즈 제품들의 도매가(공급가)가 다수 인상됐다"며 "도매가를 올리면 판매점에서도 가격을 올려 팔수 밖에 없다.
인상 전에 미리 구매하시라고 안내하는 정도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