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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트럼프, 유튜브 이어 페이스북도 복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8 14:42

수정 2023.03.18 16:25

트럼프, 페이스북에 약 2년 만에 "내가 돌아왔다" 게시물 올려
유튜브 활동 역시 다시 시작, 트위터는 아직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이 복구된 모습.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이 복구된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과거 2021년 의회 난입 사태 이후 멈췄던 자신의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내가 돌아왔다!(I'M BACK!)”이라는 글과 함께 2016년 대선 승리 당시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트럼프는 영상에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상황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도 같은 영상을 올렸다.

앞서 트위터와 유튜브,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1월 6일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침입한 직후 트럼프가 SNS를 통해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을 부추긴다며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체 블로그를 운영하다 직접 SNS를 만들었다. 그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TMTG)을 세우고 지난해 2월에 자체 SNS인 ‘트루스소셜’을 출범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가 넘어간 이후 약 1개월 뒤에 트럼프 계정을 복원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19일 화상 연설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트위터에 복귀할 이유가 없다"며 "트위터는 많은 문제가 있고, 여러분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트위터 복귀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입장은 지난해 11월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달라졌다. 트럼프의 팔로워는 트루스소셜에서 480만명이지만, 트위터는 8700만명, 페이스북은 3400만명에 달한다. 트럼프가 대선 모금운동을 하려면 SNS를 통한 홍보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 언론들은 지난 1월 18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에 페이스북 계정 복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SNS는 모금과 대중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페이스북 광고를 포함해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2월 9일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게정이 복구됐다고 확인했다. 닉 클레그 메타 부사장은 당시 "국민은 투표함에서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고 나쁜 것에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는 2021년 발표에서 트럼프의 계정이 현실 세계의 폭력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복구하겠다고 알렸다. 유튜브의 레슬리 밀러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17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실 세계의 폭력 행위에 대한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했으며 유권자들이 선거에 나서는 주요 후보들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의 채널은 다른 채널들과 마찬가지로 유튜브의 규정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아직 계정 복구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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