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Free"..'노마스크' 시대 열렸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3:36

수정 2023.03.19 13:36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 사라져
자율적 마스크..착용 2년 5개월만에 노마스크 '성큼'
일상이 된 마스크 생활, 자율 전환에도 지속될 전망
정부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0일부터 해제한다. 17일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정부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오는 20일부터 해제한다. 17일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방역 상황 안정에 힘입어 20일부터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이제 병·의원과 비(非)개방형 약국,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강제되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이 자율에 맞겨지는 것으로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게 됐다.

아직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와 코로나19 확진 시 7일 동안 격리 의무를 제외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단계와 감염병 등급을 하향과 동시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을 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됐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대중교통 착용 의무를 푼 것이다.

전 국민의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기초접종까지 마쳤고, 전체 인구 중 3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을 경험한 것도 사실상 노마스크 시대를 앞당기는데 긍정적 기반이 됐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주차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1만58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이후 실내마스크 착용이 대부분 해제됐고 대면 접촉이 늘어나는 개학 등을 맞으면서 전주 대비 신규 확진 규모는 7.4% 가량 늘었지만 전반적인 방역 상황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사망자 지표도 안정적이다. 3월 2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일평균 142명으로 전주 대비 2.6%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발생도 일평균 11명으로 전주 대비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코로나19의 거센 유행 속에 내려진 마스크 착용 의무가 888일 만에 사실상 해제되는 셈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사라졌고 쓰고 벗어 번거로웠던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생활이 가능해졌지만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조사를 한 결과 '실내에서 마스크 계속 착용하겠다'는 응답은 71%에 달했다.

오랜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고 이미 구비한 마스크도 많아 계속 마스크를 쓰거나 3밀 환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쓸 경우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을 선택하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방역당국도 앞으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코로나19 위중증 및 사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나 인파가 몰리는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에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청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안정적인 일상 회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 자율적인 방역 수칙 실천과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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