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집에선 잘 쉬어야죠"...재택 가고 '힐링' 뜬다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0 05:00

수정 2023.03.20 05:00

엔데믹으로 재택 근무제가 줄고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곳이 늘면서 재택 근무와 홈스쿨링을 위한 사무·서재 가구보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침실·거실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까사 까사미아 '마테라소 럭스 첸토'. /신세계까사 제공
엔데믹으로 재택 근무제가 줄고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곳이 늘면서 재택 근무와 홈스쿨링을 위한 사무·서재 가구보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침실·거실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까사 까사미아 '마테라소 럭스 첸토'. /신세계까사 제공

멜로소 소파. /현대리바트 제공
멜로소 소파. /현대리바트 제공
엔데믹과 함께 집콕 시간이 줄고 '일상으로의 회복'과 '워라밸'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던 ‘집’의 기능도 외부 활동으로부터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본연의 역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택 근무제를 종료하고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기업들이 늘면서 재택 근무와 홈스쿨링을 위한 사무·서재 가구보다 완벽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침실·거실 가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숙면 투자자 늘어…매트리스 매출 증가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신장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마테라소’의 매출도 18% 증가했다.

‘캄포’ 소파는 편안한 착석감과 모듈 기능, 모던한 디자인을 앞세운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로, 2019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현재까지 약 4만 세트가 판매됐다. 이에 신세계까사는 기존 캄포 소파의 디자인 요소와 실용성을 강화한 ‘캄포 플러스’를 지난해 출시하며 캄포 소파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숙면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신세계까사의 매트리스 브랜드 ‘마테라소’도 순조롭게 호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1년 론칭 후 6개월 만에 매출이 출시 첫 달 대비 354%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테라소는 까사미아의 독자적인 매트리스이며, 정교한 기술력으로 사용자 체형에 딱 맞는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압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C-포켓 스프링 시스템’으로 인체 곡선을 빈틈없이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신세계까사는 ‘캄포’와 ‘마테라소’를 필두로 리빙&베딩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 나서며 고속 성장하는 수면·휴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어떤 자세에서도 숙면할 수 있도록 머리 곡선을 고려해 5가지 부위별로 쿠션감을 다르게 설계한 ‘기능성 5분할 베개’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까사미아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매트리스 체험존’을 마련해 고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에는 편안한 향으로 심리적 긴장과 신체적 피로감을 완화시켜 숙면을 도와주는 향기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몸에 최적화된 각도 조절 소파도 인기

현대리바트는 최근 전신 맞춤형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소파 ‘멜로소’를 출시했다.

신장과 체형에 상관없이 사용자 몸에 최적화된 각도 설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레스트(머리받이)는 상하 높이 조절뿐만 아니라 앞뒤로도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풋레스트(다리받침)가 안쪽으로 한 번 더 접히는 ‘인클라인 기능’을 더했다. 내장재로는 25kg/m³부터 최대 32kg/m³의 다양한 고밀도 폼을 섞어 푹신하고 부드러운 착석감을 구현했다. 모든 리클라이닝 기능은 버튼만으로 작동 가능하며, 헤드레스트·풋레스트 조절 버튼 옆에 ‘원위치 버튼’을 추가해, 클릭 한 번으로 편리하게 리클라이너 기능을 종료할 수도 있다.

소노시즌은 항균성과 보온력, 복원력 등을 두루 갖춘 기능성 신소재 ‘그래피놀' 충전재와 식물성 오일 성분의 초고밀도 ‘리놀럭스’ 원단을 적용한 최고급 프레스티지 침구 세트를 선보였다. 누빔이불커버와 베개 커버, 무봉제 패드, 베개솜 등 4종으로, 진드기나 유해균 걱정 없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 대표 제품인 프리미엄 누빔이불커버는 그래피놀 솜을 충전재로 누빔 처리하고 리놀럭스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해 제작했다. 그래피놀 베개솜은 구스보다 가볍고 따뜻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호텔 베개솜과 경추 베개솜 두 종류로 선보였다.
그래피놀 충전재, 리놀럭스 원단 겉감을 적용해 편안하고 쾌적한 수면에 도움이 된다. 경추 베개솜은 경추와 베개 사이 공간을 부드럽게 채워주는 인체공학적 굴곡 형태로 설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홈퍼니싱 업계의 화두가 '레이어드 홈'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엔데믹과 함께 휴식이라는 가정의 본질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인테리어가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