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文 만난 박용진 “우리 당 현실 생각나 죄송스러워”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0:20

수정 2023.03.19 10:20

文 “민주당, 결단하고 화합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 신뢰 얻을 수 있을 것”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News1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에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지난 1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히며 문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에 관해 소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 금요일(17일) 오후, 양산 사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뵈었다. 울산지역의 청년 정치인 세 분도 함께했다”며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신 대통령님께 감사하면서도, 현재 직면하고 있는 우리 당의 현실이 생각나 죄송스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시간 단축, 문재인케어, 탄소중립정책 등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후퇴시키고 지워나가려 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며 “이런 정책들이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소리없는 혁명이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고 대통령님께서도 공감해주셨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단지 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맞서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과 건강, 미래를 생각했던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후퇴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주69시간을 앞세운 이 정부의 노동정책을 좀 보시라.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지 않느냐”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악재나 조건의 어려움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가는 모습이고, 국민들께서는 그것을 보고 계신다”며 “민주당의 지금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화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결국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잘 치러야 과거 우리 정부에서 했었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 삶에 소리없는 혁명을 끌고 갔던 정책들을 복원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대통령님 말씀에 따라 저도 책임감을 갖고 민주당의 조금 달라진 변화, 그리고 어떤 결단을 통해 변화하고 일신된 우리 당의 화합된 모습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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