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의장, 튀르키예·이탈리아·이스라엘 순방 마무리 "한반도 평화·경제협력"

뉴스1

입력 2023.03.19 10:26

수정 2023.03.19 10:26

제8회 믹타(MIKTA) 회의 오전 세션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갖는 김진표 국회의장 (의장실 제공)
제8회 믹타(MIKTA) 회의 오전 세션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갖는 김진표 국회의장 (의장실 제공)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기념촬영하는 국회대표단(의장실 제공)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기념촬영하는 국회대표단(의장실 제공)


오하나 이스라엘 국회의장과 악수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장실 제공)
오하나 이스라엘 국회의장과 악수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장실 제공)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면담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면담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9박11일 간의 튀르키예·이탈리아·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김 의장은 각국 의장과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과 2030 부산세계엑스포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요청 등을 논의했다.

◇튀르키예 순방,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참석 및 지진피해 위로

김 의장은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회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의회 대표단과 만났다.

김 의장은 지난 달 대지진으로 유례없는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국민들과 한국 동포들을 위로하고 국제사회 공조 및 책임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재민에게 컨테이너 임시주택을 공급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외교부·재외동포청과 협의해 한인회관 건립과 한글학교 지원 예산도 신속하게 확보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비핵화에 대항하는 탄도미사일과 핵 위협 등에 앞으로 더욱 잘 대처하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국제질서 증진을 위해 다자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단독 주제 발표에서는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 편향적 판단과 혐오·차별 발생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관련 규범을 정립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김 의장은 무스타파 쉔톱 튀르키예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 이후 관광수요 회복을 대비해 양국 간 항공편 증설과 교역·인프라·방산·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교황청, 항공우주 MOU, 교황 방북 등 남북문제 중재자 요청

김 의장은 14일(현지시간)에는 로렌초 폰타나 이탈리아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과학기술 협력, 남북문제 해결방안, 경제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내년 한-이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이 항공우주·로봇·수소·바이오 등에서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유흥식 추기경도 연이어 만나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문제 해결 방안, 세계청년대회 한국 유치, 한-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유지를 위해 중재자가 필요하고 교황청에 마지막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이라며 "교황 방북을 포함해 교황청에서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파롤린 국무원장은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황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2027년 세계청년대회 한국 유치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미사와 성베드로대성당에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 사업 등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도 당부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육성·첨단 기술교류

김 의장은 15일에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만나 △과학기술 협력 및 스타트업 활성화 △투자 및 경제교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의장은 "양국이 첨단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키워 함께 시너지를 내자"고 제안했다.

오하나 의장은 "한국은 첨단기술을 가진 파워국가고 이스라엘은 혁신을 이끌어내는 국가"라며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며 한국의 투자와 기술교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히브리대학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위탁 교육 중인 '탈피오트(Talpiot)' 대원들과 만나 부대 운영과 학습 프로그램, 훈련방법 등에 대해 들었다. 탈피오트는 군복무 기간 중 과학기술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군복무제도다.

김 의장은 16일(현지시간)에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야드 바셈'을 방문해 헌화하고 유대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팔레스타인, UN 상임이사국 진출 및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쉬타예 팔레스타인 총리와 만나 2024∼25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쉬타예 총리는 "팔레스타인이 2012년 유엔 옵저버 지위국 자격을 획득할 때 한국이 지지투표한 것을 기억한다"며 "한국에 투표하고 다른 아랍권 국가들 설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조인트 벤처, 공동투자 및 경협, AI등 첨단기술 분야 인력 교류도 논의했다.

김 의장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충돌과 관련해서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전혜숙·권칠승·강병원·이장섭·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이용국 정무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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