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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페루 해안가 규모 6.8 지진으로 최소 12명 사망

뉴스1

입력 2023.03.19 10:44

수정 2023.03.19 10:44

1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발라오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쿠엥카에서는 지진으로 주택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탑승객 1명이 사망했다. 2023.03.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1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발라오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쿠엥카에서는 지진으로 주택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탑승객 1명이 사망했다. 2023.03.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18일(현지시간) 페루 국경과 인접한 에콰도르 남서부 해안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2분 에콰도르 괴야스주 발라오시에서 약 10㎞ 떨어진 깊이 66.4km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1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11명은 엘오로주에서, 1명은 아수아이주에서 사망했다.
120여명이 다쳤고 다수의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주택과 학교, 보건소가 지진 피해를 입었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곳곳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엘오로주 마찰라 소재 산타로사 국제공항도 일부 피해가 있지만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 재난당국은 앞서 성명을 통해 아수아이주 쿠엥카에서 주택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탑승객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인근 엘오로주에서는 탑이 무너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부두가 무너지고 슈퍼마켓 건물이 파괴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에콰도르 최대도시 과야킬과 수도 키토, 무역항이 위치한 만타 등에서도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게시글이 이어졌다. 다만 페루에서는 아직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AFP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쿠엥카 중심가 소재 오래된 가옥 여러채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바느질 용품을 판매하는 마갈리 에스칸돈은 지진 발생 당시 "당황한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거리로 나왔다"고 AFP에 말했다.

진앙 인근 푸나섬에 거주하는 에르네스토 알바라도는 로이터에 "모두 거리로 뛰쳐나왔다. 매우 무서웠다"며 주택 여러채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페루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에 대해 처음엔 7.0으로 발표했으나 몇 시간 뒤 6.7로 하향 조정했다. 발라오에서 규모 4.8의 여진이 일어나고 이후에도 1차례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에콰도르 해군은 지진해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리오 루이스 에콰도르 지구물리연구소 소장은 FM 문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에 대해 "역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과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다"고 평가했다.


에르난도 타베라 페루 국립지진센터장은 RPP 라디오에 "심각한 시설물 피해나 인명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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