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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어봐야..”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10년새 2배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0:56

수정 2023.03.19 10:56

60세 이상 고용률도 지난달 42.8% 기록..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노인 인구가 10년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도 42.8%로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60대에 접어들며 고령 인구가 많이 늘어난 데다, 고물가 등으로 팍팍해진 살림에 생활비를 보태려는 고령층 노인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1996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20년 전인 2003년 2월엔 185만6000명을 기록했지만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2월에는 10년 전의 2.1배로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로는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고령층에 진입한 것이 꼽힌다. 이로 인해 60세 이상 인구 자체가 2003년 2월 580만8000명, 2013년 2월 834만3000명, 올해 2월 1349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구한 고령층이 늘어난 점도 취업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보여주는 고용률도 높아졌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42.8%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3년 2월(32.0%)에서 2013년 2월(32.8%)까지 10년 사이 0.8%포인트가 올랐지만, 최근 10년 동안 42.8%로 10%포인트 급등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지난해 68.5%로 대폭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 순이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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