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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심 탄도미사일 12종 선전…6년 전 3월, 미사일 개발 '대사변' 묘사

뉴스1

입력 2023.03.19 10:54

수정 2023.03.19 11:03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공개한 사진편집물.(조선의 오늘 갈무리) ⓒ News1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 공개한 사진편집물.(조선의 오늘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6년 전의 '대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국방공업 건설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규정하면서 이후 개발한 각종 탄도미사일 성과를 선전했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9일 '3·18이 안아온 위력한 주체 무기들' 제목의 사진편집물에서 지난 2017년 3월18일 진행한 대출력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 성공을 기념하며 주요 탄도미사일들을 함께 나열했다.

매체는 6년 전 '3·18'에 대해 "로케트(로켓) 공업 부문에 남아있던 교조주의, 보수주의, 형식주의와 다른 나라의 기술을 답습하던 의존성을 완전히 뿌리 뽑고 명실공히 개발창조형 공업으로 확고히 전변된 주체적인 로케트 공업의 새로운 탄생을 선포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매체는 이어 엔진 시험 성공 이후 개발에 성공하거나 시험발사 및 '발사 훈련'을 진행한 12종의 탄도미사일 사진을 화보처럼 싣고 6년 전 엔진 시험의 성과를 부각했다. 당시의 엔진 실험을 탄도미사일 개발의 최대 분기점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가 게재한 12종의 탄도미사일은 최근 몇년 사이 북한이 집중적으로 개발, 각종 훈련에 동원하고 있어 현재 북한 전략군의 주요 무기체계로 볼 수 있다.


근거리탄도미사일(CRBM)로 추정되는 신형전술유도무기와 전략순항미사일(장거리순항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되는 전술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화성포-17형)은 각각 지난 9일과 12일, 14일, 18일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한 반발로 무력 시위를 벌일 때 동원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와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중거리탄도미사일로(IRBM)으로 분류되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화성-12형'은 지난해 9~10월 한미 연합훈련기간에, 철도기동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은 각각 지난해 1월에 발사했다.

그외 지대지 스커드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파악되는 '정밀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은 2017년 5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은 같은 해 2월, ICBM '화성-14형'은 같은 해 7월 시험 발사했고, 잠수함발사용으로 개발된 '수중전략탄도탄'들도 지속적으로 개발 및 발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북한은 대남용 핵미사일을 다루는 전술핵운용부대를, 최근에는 미사일 총국의 존재를 공개했는데 해당 조직들이 이 12개 탄도미사일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조직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이 가운데 북한이 올해만 두차례 발사한 초대형방사포(KN-25)는 포함되지 않았다. 초대형방사포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는 한미의 분석과는 달리 북한은 이를 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7년 3월18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신형의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에도 이를 '3·18혁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최근에도 이곳에서 엔진 연소 시험을 단행하며 ICBM 및 위성용 '고체 연료' 엔진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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