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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호날두, 프리킥 동점골 이어 PK 동료에 양보…역전승 견인

뉴스1

입력 2023.03.19 11:07

수정 2023.03.19 11:18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리그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오랜 만에 프리킥으로 골 맛을 봤다. 호날두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동료에게 양보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알나스르는 19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아바와의 사우디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모하메드 아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알나스르는 후반 23분 호날두의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41분 안데르송 탈리스카가 결승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승리를 따냈다.

최근 3연승의 알나스르는 15승4무2패(승점 49)로 알이티하드(승점 50)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전에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도 전반 26분 모하메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후반 들어 서서히 감을 조절하던 호날두는 후반 23분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35야드(약 32m) 거리의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호날두의 슛은 수비벽 사이로 통과한 뒤 골키퍼 앞에서 원 바운드 돼 득점이 됐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던 것은 유벤투스(이탈리아) 시절이었던 2020년 7월 토리노전(4-1 승)에서 기록한 뒤 3년 여 만이다. 커리어 통산 55번째 프리킥 득점이다.

더 놀라운 장면은 이후에 나왔다. 알나스르는 비디오판독(VAR) 끝에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었다. 공을 들고 페널티킥을 찰 것처럼 보였던 호날두는 동료인 탈리스카에게 킥을 양보했다.

탈리스카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결국 알나스르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을 수확했다.

올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거액을 받고 알나스르에 합류한 호날두는 리그 8경기에서 9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월 4경기에서 8골을 몰아치며 2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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