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유출…"식수에는 도달 안 해"

뉴시스

입력 2023.03.19 11:16

수정 2023.03.19 11:16

기사내용 요약
엑셀에너지 운영 원전서 방사능 오염수 40만 갤런 유출

[몬티첼로=AP/뉴시스]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몬티첼로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2023.03.19.
[몬티첼로=AP/뉴시스]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몬티첼로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2023.03.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몬티첼로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약 40만 갤런의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사실을 최근 규제당국이 밝혔다고 AP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네소타공해통제국(MPCA)은 이번 주에 주정부 기관들이 미국 에너지 전문업체 엑셀에너지(Xcel Energy)의 몬티첼로 원전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으로 오염된 물의 방출"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에너지는 지하수 정기 모니터링 과정에서 특이한 결과를 발견한 뒤 2022년 11월 말 미네소타주 당국과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유출 사실을 보고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4개월 연기되면서 국민 안전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AP에 따르면 미네소타 규제 당국은 몬티첼로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 폐기물이 누출되었다는 사실을 4개월 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번 주까지 누출에 대한 어떤 것도 발표하지 않았다. 미네소타 주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에 유출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기다렸다고 AP에 말했다.


마이클 래퍼티 MPCA 대변인은 지난 16일 "한 곳에서 트리튬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엑셀에너지측은 유출 원인과 위치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래퍼티 대변인은 "이제 우리는 누출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얼마나 많은 양이 지하수로 방출되었는지, 오염된 지하수가 원래 위치를 벗어났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MPCA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출이 중단됐으며 미시시피강이나 오염된 식수 공급원에는 방사능 오염수가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식수 우물에 대한 위험을 나타내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리튬은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이며 원자력 발전소 운영의 일반적인 부산물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따르면, 트리튬은 그리 멀리 이동하지 않고 사람의 피부를 관통할 수 없는 약한 형태의 베타 방사선을 방출한다.

엑셀에너지는 몬티첼로 원전 시설의 두 건물 사이를 흐르는 수도관에서 누출이 발생했으며 현재는 누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엑셀에너지는 또 24개 우물의 지하수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오염수가 추출된 우물에서는 지하수를 퍼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엑셀에너지는 지금까지 유출된 트리툼의 약 25%를 회수했으며, 복구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올 봄에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셀에너지는 "우리는 식수 공급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위험이 전혀 없도록 이 정화 작업을 가능한 한 철저하게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셀에너지는 현재 진행 중인 복구 활동 중에 수집된 트리튬을 포함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지상에 저장 탱크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며 수집된 트리튬과 오염수 물의 처리, 재사용 또는 최종 폐기를 위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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