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내홍' 민주, '尹 대일 외교' 발판 지지율 반등 모색…"여론앞서"

뉴스1

입력 2023.03.19 11:16

수정 2023.03.19 11: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일본 강제 동원 해법안, 주 69시간 근로 시간 개편안 등을 정조준하며 최근 부진했던 지지율 만회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으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며 전열 정비에 돌입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의 비판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주말 장외 집회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지지도에 대해 논의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 외교가 정당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끝났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그간 지지율이 낮았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면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을 봐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하락세, 민주당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집계돼 3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정당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34%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p) 떨어졌고, 민주당은 1%p상승한 33%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3·8전당대회를 앞둔 3월1주차(2월28일~3월2일) 지지율에서 39%로 민주당(29%)과의 격차를 10%p까지 벌렸지만, 2주 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로 좁혀졌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정조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1일, 11일, 18일 세 차례에 걸쳐 서울시청 광장 장외집회를 찾아 윤석열 정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전날(18일)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갔는데 청구서만 잔뜩 들고 왔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윤 정부의 강제 동원 피해 배상안, 69시간제 근로 개편 방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맹공을 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부의 강제 동원 피해 배상안과 관련 '안보, 경제 협력 등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33%,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참여와 사과가 없는 해법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60%였다.


정부의 69시간제 근로 개편 관련 방안에 대해선 '근로 시간과 휴무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찬성한다'는 응답이 40%, '노동자가 과도한 연장근로를 강요받을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응답이 54%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날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에도 대위변제를 강행한다"며 "아무리 불법이라도, 아무리 위헌적이라도, 아무리 상식에 반해도 일본의 비위를 맞출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굴욕적 태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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