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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위해 어떤일도 불사" 이재명 호소에 엇갈린 해석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1:28

수정 2023.03.19 11: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불사할 수 있다”고 말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비명계는 “의원들 달래기에 나선 것 같은데 그래서 사퇴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탓에 혼란만 가중됐다”며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대표 측은 “총선에 운명을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일뿐 대표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19일 정치계에 따르면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이른 퇴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연말은 너무 멀다. 내년 총선이 4월인데 (그때는) 침몰 직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도 “연말 퇴진은 당을 위한 것이 아닌 이 대표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럼 총선은 패망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 상당수는 “당을 가를 셈이냐”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을 정말 위한다는 의원이라면 이렇게 쉽게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거취 결정이 길어지자 당 지도부는 우선 ‘인적 쇄신’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대거 발생했고,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사망에 대한 책임론이 언급되면서 당직개편 요구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친명계 일색인 지도부만으로는 진정한 원팀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가 “총선에서 지면 당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내 정치인생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라고 한 것이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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