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일 관계 개선으로 국내 수출액 연간 26.9억 달러↑"

뉴시스

입력 2023.03.19 12:00

수정 2023.03.19 12:00

기사내용 요약
대한상의 SGI 분석…"경제성장률 0.1%p↑"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photo1006@newsis.com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한·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경우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9000만 달러(약 3조5225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수출 대비 일본 비중은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하기 이전인 2017~2018년 평균 4.9%에서 2022년 4.5%로 0.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SGI는 한·일 관계 개선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2017~2018년 수준으로 복원된다면 국내 수출액은 약 26억9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SGI 측은 "한·일 관계 개선으로 기대되는 수출 증대 효과인 26억9000만 달러는 국내 수출증가율의 0.43%포인트 상향요인"이라며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수출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GI는 지역·품목별 매트릭스 분석을 통해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 이전인 2017~2018년과 현재를 비교해 우리나라의 13대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일본 수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산업에서 일본으로의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철강, 석유제품, 가전, 차부품 등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대일본 수출 비중은 2017~2018년 평균 11.7%에서 2022년 10.4%(-1.3%p)로 석유제품은 같은 기간 10.0%에서 8.2%(-1.8%p), 가전은 7.7%에서 6.4%(-1.3%p), 차부품은 4.0%에서 2.2%(-1.8%p)로 많이 축소됐다.

SGI는 "한·일 양국 관계 악화 후 타격이 컸던 산업의 수출이 이전 대일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올해 1~2월 -12.1%로 급락한 수출증가율 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SGI는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30년' 탈출을 위해 양적완화, 재정확대, 경기부양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추진했지만, 일본 경제성장률은 2019~2022년 연평균 -0.5%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 저성장 탈출을 위해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데, 일본의 2022년 기준 지역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한국은 7조1000억 엔으로 중국(19조엔), 미국(18조3000억 엔)에 이어 3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수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일본 투자 확대도 일본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금액은 한·일 관계 악화 이전인 2018년 13억2000만 달러에서 2022년 9억9000만 달러로, 신규법인 수는 같은 기간 241개에서 123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