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상장협·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 JB 향한 주주제안 반대 나선 이유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3:23

수정 2023.03.19 13:23

"오히려 주주의 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30일 주총 앞두고 주목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JB금융지주.(뉴시스 DB) /사진=뉴시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JB금융지주.(뉴시스 DB)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글래스루이스가 JB금융에 제출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의 주주 제안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을 참고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반대 의견이 얼라인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JB금융에 대한 얼라인의 주주 제안에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지난달 얼라인은 JB금융지주에 '주당 900원 결산 배당'과 '김기석 후보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냈다. 이에 대해 JB금융 측은 기존의 '주당 715원 배당' 결정을 고수하고 김기석 사외이사 추가 선임도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ISS는 이와 관련 "해외 은행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다는 이유로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주주의 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JB금융의 배당정책에 손을 들어줬다.
얼라인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ISS는 "제안한 후보자가 이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반대를 권유했다. 대신 JB금융이 추천한 유관우, 성제환, 이상복 사외이사 후보에겐 찬성 의견을 냈다.

글래스루이스도 얼라인의 주주 제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글래스루이스 측은 "주주(얼라인)가 재무전략에 대한 이사회(JB금융)의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현재 시점에서 얼라인이 미국 은행과의 비교를 통해 제기하는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JB금융의 배당성향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은 25.5%로 JB금융(27%)을 하회한다.
같은 날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도 JB금융지주에 대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배당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얼라인이 제안한 주당 900원 배당은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며 JB금융 측의 '주당 715원 배당'이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라는 주주제안 취지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현 이사회 구성상 추가적인 이사 선임 필요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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