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동차 '제로턴·크립주행' 실현한 이 기술은?

뉴시스

입력 2023.03.19 13:00

수정 2023.03.19 13:00

기사내용 요약
현대모비스 자체 개발, 각 바퀴 자체 제어
4바퀴 독립 제어 통해 주행 성능도 좋아져

[서울=뉴시스]현대모비스 인휠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사진=현대모비스) 2023.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대모비스 인휠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사진=현대모비스) 2023.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각 바퀴에 구동 모터를 달아 동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네 바퀴의 독립 제어로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전동화 시스템이 개발됐다.

차량 바퀴에 자유를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제자리 회전(제로턴)이나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크랩주행' 등 특수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각 바퀴를 모터가 직접 제어하는 ‘4륜 독립 구동 인휠(In Wheel)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인휠 시스템은 구동모터와 제어기 기술이 핵심으로 현대모비스는 관련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아이오닉5 기반으로 이 기술의 적용 차량을 운영해 현대차와 함께 양산을 위한 신뢰성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휠은 전동화 차량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인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인휠은 차량 바퀴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넣은 개념으로 설계 과정이 까다롭고, 동력 성능 및 내구성 확보에 난제가 많은 기술로 불린다.

인휠 시스템의 주요 특징은 ▲동력 효율 및 전비 향상 ▲항속 거리 증대 ▲주행 성능 개선 ▲특수 모션 구현 등이다.

우선 차량에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드라이브 샤프트(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해주는 기계 부품)와 같은 별도의 동력 전달 부품이 필요 없어 구동 효율이 좋아질 수 있다. 동시에 이를 통한 전비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인휠 시스템은 전동화 차량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기존 구동시스템이 바퀴 안으로 들어가 그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인휠은 네 바퀴를 각 모터가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구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최적의 선회 성능이나 차체 자세 제어 성능을 제공한다.

실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4륜 인휠 시스템은 전후좌우 효율적인 토크 분배를 통해 선회 성능 향상과 함께 20% 이상 전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휠 시스템을 적용하면 제로턴이나 크랩 주행 등 특수 모션 구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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