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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하반기 코인시장] 코인마켓 거래소, '단독상장' 코인 비중 90% 넘어

뉴스1

입력 2023.03.19 13:02

수정 2023.03.19 13:02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제공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제공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원화마켓이 아닌 '코인마켓' 거래소 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중 '단독상장' 코인의 시가총액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은행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하지 못해 가상자산 간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를 말한다.

1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인마켓의 경우, 단독상장 가상자산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91%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코인마켓 거래소들의 단독상장 코인은 총 201개인데 이 중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94개(47%)의 코인이 '시가총액 규모 1억원 이하의 코인이다.

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 1억원 이하의 코인의 경우, 일명 '잡코인'이라 불리는데 FIU는 코인마켓 거래소 내 거래되는 코인 중 상당 부분이 잡코인인 점을 지적하며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시가총액 규모가 큰 '메이저코인'에 비해 잡코인은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고, 가격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가 큰 편으로 분류된다.


FIU는 단독상장 코인은 국내 타 거래소와 중복지원을 하는 코인에 비해 유동성이 한 거래소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있다.

FIU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통된 가상자산의 종류는 중복지원을 제외하고 총 625종인데, 이 중 국내 특정 거래소들만 단독으로 상장한 코인이 무려 62%인 389종에 달한다. 이는 동년 상반기에 비해 2종 감소한 수치지만 비율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또 단독상장된 코인 중 일명 국내판 코인이라 불리는 '김치코인'의 비중도 높다.

단독상장 가상자산 중 '김치코인'은 223종으로 상반기 대비 18종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57%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단독상장된 코인의 국내 시장가치는 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코인의 시가총액인 19조원의 9%이 그친다.
같은해 상반기2조3000억원의 시장가치 대비 26%나 감소했다.

전체 시장에 유통되는 전체 가상자산의 숫자 중 62%나 단독상장 코인이지만, 시장가치의 경우 단독상장 코인이 유통되는 전체 가상자산의 9%에 불과하다.


단독상장 코인들도 'FTX 사태' 등 지난해 하반기 나타난 가상자산 시장의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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