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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쌍둥이' 출산 후 하반신 마비 산모 위해 청주시 복지역량 총동원

뉴스1

입력 2023.03.19 14:14

수정 2023.03.19 14:14

아내 손누리씨와 남편 이예원씨가 한결·은결군을 안고 있는 모습.(이예원씨 제공)/2023.03.15./뉴스1
아내 손누리씨와 남편 이예원씨가 한결·은결군을 안고 있는 모습.(이예원씨 제공)/2023.03.15./뉴스1


지난 3월7일 오후 8시45분쯤 태어난 하준·예준군.(이예원씨 제공)/2023.03.15./뉴스1
지난 3월7일 오후 8시45분쯤 태어난 하준·예준군.(이예원씨 제공)/2023.03.15./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출산 이후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이는 산모의 가족을 위해 모든 지원 사업을 총동원한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서원구에 사는 이예원·손누리씨(36)부부는 지난 7일 쌍둥이 하준‧예준군을 출산했다.

2017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3년 만인 2020년 4월 자연임신으로 이란성 쌍둥이 한결‧은결군(4)을 출산했고 이번 출산으로 10만분의 1의 확률인 겹쌍둥이 부모가 됐다.

하지만 출산 후 아내 누리씨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고, 정밀검사 결과 결핵성 척수염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악화하면서 누리씨는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누리씨는 충북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 예원씨는 병간호와 육아를 위해 출산휴가를 낸 상태다.

예원씨는 "아픈 와중에도 아이들을 걱정하는 아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가족들을 위해 아내가 기적적으로 일어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들 부부를 돕기 위해 '1004나눔 기금'과 '365! 두드림 긴급지원사업 긴급생계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페이 앱을 통한 '기부美 특별모금'도 27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청주페이 앱 '기부美'는 1000원 이상 청주페이 충전 잔액을 이용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기부서비스다.

앱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대상가구를 선택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기부 시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당 동 행정복지센터는 자녀 출생등록 시 각종 출산지원 서비스와 아동 관련 수당, 보건소 지원항목 등을 일괄 신청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긴급지원을 연계해 분유 등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해당 가정을 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지속해서 생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겹쌍둥이 가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지낼 수 있도록 시의 복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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