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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간범이 아니었다...'죄 없는 죄인 만들기'

뉴시스

입력 2023.03.19 14:49

수정 2023.03.19 14:49

[서울=뉴시스] 죄 없는 죄인 만들기 (사진=원더박스 제공) 2023.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죄 없는 죄인 만들기 (사진=원더박스 제공) 2023.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01년 빌리 웨인 코프는 경찰의 설득 끝에 12세 친딸 어맨다를 성폭행을 하고 살해했다고 허위자백했다. 그전까지 그는 650회 넘게 살해 혐의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경찰이 가차없이 몰아붙이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알려준 후 그는 자백했다.

코프는 경찰 측 주장이 옳다고 믿게 된 상태였다. 재판정에서 자백을 공식 철회한 이후 코프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에 대한 언급 때문에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상황에서 그를 믿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책 '죄 없는 죄인 만들기'(원더박스)의 저자 마크 갓시 신시내티 대학의 법학교수도 그랬다.


그는 교수 업무 일환으로 결백을 주장하는 한 재소자의 구명 운동에 나선 로스쿨 학생들을 지도했지만 솔직히 무죄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 학생들이 상담한 허먼 메이라는 이 재소자는 분명히 범인일 거라 여겼다.

하지만 저자가 틀렸다. DNA 검사를 통해 허먼 메이는 실제 강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는 13년 간 복역 끝에 무죄 방면된다.


전직 검사 출신인 저자는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고 검경과 사법 시스템의 잘못된 수사와 판결로 죄 없는 이들을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 문제에 뛰어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죄 없는 죄인들을 만들어내는 검찰과 경찰, 사법 시스템의 잘못된 관행과 정치적 요인, 그리고 오판에 관여하는 인간의 심리 결함을 탐구한다.
전직 검사의 고백, 사법 제도 개선을 위한 제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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