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104년 전 만세운동 ‘그날의 함성’ 재현

1919년 3월 21일 용인에서 일어난 만세운동 재현 행사 참석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가 지난 18일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104년 전인 1919년 3월 21일 일어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용인문화원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애국지사 후손, 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용인에서는 1919년 3월 21일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만세운동이 처음 시작됐다. 이후 3월 한달 동안 14차례 만세운동이 일어나면서 백암면 등 용인 전역에 약 1만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저항운동으로 발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4년 전 만세운동을 되새기며 만세 삼창을 하고 독립선언문을 낭독 했다. ‘리틀용인’ 소속 어린이들이 ‘뮤지컬 안중근’을 열연해 감동을 선사했다.

참석자들은 만세운동이 시작된 좌찬고개를 출발해 거리에서 만세운동 행진도 펼쳤다.

이상일 시장은 “104년 전 3월 21일 용인의 순국선열들은 이곳 원삼에서 일제의 속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우리 민족이 깨어있고 살아있음을 증명했다”며 “기미독립선언서 마지막 부분에 ‘광명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문구가 있다. 선열의 얼을 이어받아 용인의 미래를 힘차게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땀과 피로 지킨 만큼 우리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발전시켜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