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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낸 5대 시중은행…일자리는 매년 1000개씩 줄였다

뉴스1

입력 2023.03.19 15:58

수정 2023.03.19 15:58

30일 서울 구로구 우리은행 디지털EXPRESS 구일점을 찾은 고객이 화상상담창구에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월 폐쇄한 영업점인 문산(경기 파주), 우이동(서울 강북구), 구일지점(서울 구로구)에 초소형 무인점포인 ‘디지털 익스프레스(EXPRESS)점’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EXPRESS점은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디지털기기 3종으로 구성된 무인점포로, 화상상담과 셀프(Self) 거래 등으로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처리 할 수 있다. 2022.3.30/뉴스1 ⓒ News
30일 서울 구로구 우리은행 디지털EXPRESS 구일점을 찾은 고객이 화상상담창구에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월 폐쇄한 영업점인 문산(경기 파주), 우이동(서울 강북구), 구일지점(서울 구로구)에 초소형 무인점포인 ‘디지털 익스프레스(EXPRESS)점’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EXPRESS점은 디지털데스크, 스마트키오스크,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디지털기기 3종으로 구성된 무인점포로, 화상상담과 셀프(Self) 거래 등으로 대부분의 은행업무를 처리 할 수 있다.
2022.3.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돈 잔치' 비판을 받은 5대 시중은행들의 고용 규모가 날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 직원 수는 총 6만9751명이다.

4년 전인 2018면 말 이들 은행의 총 직원 수는 7만4195명이었다. 4444명 감소한 것으로, 매년 1000개 이상씩 일자리가 줄어든 셈이다.

이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KB국민은행이다. 기간제 근로자까지 모두 합산한 KB국민은행 직원 수는 총 1만697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 말(1만8071명)과 비교하면 4년 간 1093명 줄어든 수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직원 수는 더 크게 줄었다. 우리은행은 1만5389명에서 1만3913명으로, 하나은행은 1만3229명에서 1만1753명으로 두 은행 모두 1476명씩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만3995명에서 1만3604명으로 직원 수가 391명 감소했다. NH농협은행은 1만 3511명에서 1만3503명으로 8명 줄어드는 데 그치며 비교적 직원 규모를 유지했다.

직원 수는 줄어든 반면 이들 은행의 임원 수에는 변함이 없었다. 5대 시중은행 직원 수는 총 142명으로, 2018년 말과 같았다.

KB국민은행은 임원 수가 크게 늘었다. 4년 간 KB국민은행 임원 수는 24명에서 39명으로 15명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30명에서 32명으로, NH농협은행은 21명에서 23명으로 각각 2명씩 늘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임원 수도 줄였다. 우리은행은 32명에서 24명으로 8명 줄였으며, 하나은행은 35명에서 24명으로 11명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들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돈잔치' 질타를 받을 만큼 큰 수익을 냈다. 이들 은행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에도 고용 규모가 줄어든 이유는 오프라인 점포 수가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된 영향이다. 폐쇄한 영업점에 무인점포를 연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내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4014개로 2018년 말(4732개) 대비 718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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