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핏, 백악관 관리들과 은행 위기 논의"…지역은행 투자도 거론

뉴시스

입력 2023.03.19 16:03

수정 2023.03.19 16:03

[오마하=AP/뉴시스]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버핏이 2018년 5월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3.0319.
[오마하=AP/뉴시스]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버핏이 2018년 5월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3.03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억만장자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광범위한 산업 공황 속에서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은행시스템 불안정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버핏은 현재의 혼란과 관련해 백악관의 고위 관료들과 복수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시그니처은행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따라 예금자의 절반이 갑자기 돈을 모두 인출할 경우 거의 200개의 은행이 파산할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버핏과 바이든 행정부 사이의 통화가 지역은행 부문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그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리들이 은행 파산 문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실패할 경우, 은행시스템을 통해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버핏이 현 사태를 헤쳐나갈 방법에 대한 조언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워런 버핏은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은행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이 상당한 재산과 전문성을 동원해 부실 은행을 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 버핏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관련된 손실로 인해 미국 대형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식이 폭락하자 자본을 투입했다. 또 2008년 금융 위기 동안 그는 골드만 삭스에 5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다만 백악관과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백악관과 미 재무부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SVB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파산 은행이 된 후 공황은 최근 몇 주 동안 은행 부문을 뒤흔들었다.
은행 파산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많은 은행 고객들이 그들의 예금을 인출하기를 희망하는 은행 지점 밖에 줄을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파산한 은행들의 무보험 예금을 전액 지급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공황을 완화하려고 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번 주에 자발적으로 300억 달러를 예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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