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일부 집단이 타워크레인 사고 왜곡…정부 노력 무력화"

기사내용 요약
타워크레인 충돌 사고조사 중간결과 보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서 열린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점검 및 충돌사고 중간조사 결과보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9. [e-mail]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인천 계양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 "일부의 주장과 달리 풍속은 강풍 기준에 훨씬 못 미쳤고, 추가 작업지시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일부 집단이 진실을 왜곡하고, 건설 현장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말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건설 현장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안전은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안전 관리체계를 다시 점검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옮기던 대형 거푸집이 바람에 날려 타워크레인 조종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직후 일각에서는 타워크레인 기사의 안전조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사고 후에도 추가적인 작업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안전관리원)에서 타워크레인에 대한 점검 등 안전관리 현황과 충돌 사고조사의 중간결과를 보고 받았다.

안전관리원의 중간 조사 결과, 사고 시간대의 1분 평균풍속은 초속 3.2m에 불과하고, 타워크레인 풍속계 버저가 울리지 않은 점 등에 비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작업을 강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또 신호수 등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건설사에서 작업 전 조종사의 안전조치 요구를 무시하고 작업을 지시하였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고했다.

아울러 사고 후 추가 작업 지시 여부와 관련해서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타워크레인에 매달려있던 갱폼을 바닥에 착지시키는 필수적 조치 외에는 별도의 추가 작업 지시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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