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열흘간 5차례 미사일 도발…한미, 2주만에 '죽음의 백조' 전개로 맞대응

뉴스1

입력 2023.03.19 17:04

수정 2023.03.19 17:04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3.19/뉴스1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3.3.19/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미 연합연습을 무력도발의 명분으로 삼았던 북한이 지난주부터 시작된 '자유의 방패'(FS)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열흘간 5번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한미 역시 미국의 전략폭격기를 2주 만에 한반도에 재전개하며 대북 '경고'를 단행했다.

북한은 자유의 방패 훈련이 진행되기 전부터 강력한 경고메시지와 함께 불만을 표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5차 확대회의에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전쟁도발 책동이 엄중한 위험 계선으로 치닫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현 정세에 대처해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같은 '말폭탄'과 함께 지난 열흘 동안 총 5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틀에 한 번 꼴로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9일 오후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6발 발사한 북한은 12일 오전에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다.

이어 14일 오전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16일 오전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이처럼 북한의 반발과 이어지는 무력도발에 대해 한미도 '힘에 의한 평화'라는 기조로 강경 대응 및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ㄷ.

지난 3일에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무인 공격기 MQ-9 ' 리퍼와 미국 전략폭격기 B-1B가 우리 공군 F-15K·KF-16 전투기들과 함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우리 공군 F-15K·KF-16 전투기와 함꼐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전략폭격기 'B-1B'는 이날 2주 만에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됐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는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에서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B-1B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됐지만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어 북한의 방공 능력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미국의 전략 자산 중 하나다.

미국은 지난 3일과 달리 이날은 2대의 B-1B를 출격시키며 압박의 강도도 높였다.
이처럼 한미는 북한이 가장 취약한 방공 능력을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의 공군력을 과시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전략폭격기는 B-1B의 출격은 자유의 방패 훈련이 다음 주 까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16일의 ICBM 발사 외에도 추가로 고강도 무력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자유의 방패 후로도 미국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전개되고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전개가 예상되는 등 대북 억제력 과시 차원의 한미의 '압도적 대응'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