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日 외무상, 솔로몬 제도 첫 방문…日 원전수 방류 논의

뉴스1

입력 2023.03.19 17:14

수정 2023.03.19 17:14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제러마이아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대외무역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3.19/뉴스1(일본 외무성 갈무리)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제러마이아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대외무역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3.19/뉴스1(일본 외무성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9일 남태평양의 솔로몬 제도를 처음으로 방문해 일본과 솔로몬 제도의 양자 관계를 비롯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날 요시마사 외무상은 오전 제러마이아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대외무역장관과의 회담해 이같이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이 20년 이상 태평양제도 정상회의(PALM)를 통해 솔로몬 제도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들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해왔다"고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향후 해양 안보 분야와 불발탄 처리 문제에 대해 일본이 추가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솔로몬 제도는 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과 미군의 격전지 였기 때문에 여전히 불발탄 처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마넬레 장관은 호니아라 공항을 비롯한 인프라, 농업, 수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의 지원에 대해 거듭 감사를 표하고 향후 협력을 조율해 나가기로 확인했다.

하야시 장관은 또한 일본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의 방류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무력으로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세계 어디에서나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하야시 장관은 또한 핵·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 등 대북 대응에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하야시 외무상의 솔로몬 제도 방문은 최근 남태평양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위에 위치한 솔로몬제도는 지난해 4월 중국과 안보협정을 체결하면서 미·중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중국 해군 파견 등의 내용이 협정에 담겨, 자칫 남태평양 내 중국의 군사기지 건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솔로몬제도에 대표단을 급파하고 대사관 복원을 추진하는 등 영향력 유지에 공을 들여왔다.
이 과정에서 결국 중국이 추진해온 태평양 10개국과의 안보 협정은 지난해 5월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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