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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BMW·폭스바겐, 中서 가격 인하 경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8:27

수정 2023.03.19 18:27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판매 부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독일 BMW와 폭스바겐 등 서방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가격 전쟁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된 뒤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자 대규모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가 기대했던 수요 반등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만 그런 것이 아니다. GM, 스텔란티스 산하의 시트로엥 등 내연기관 자동차 가격을 할인하는 곳도 늘고 있다.

중국의 1, 2월 자동차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했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사정이 더 안 좋다. 중국 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정체된 데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외국 전기차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업계 1위 테슬라마저 중국 시장에서는 비야디(BYD)에 밀려 기를 못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포드는 자사의 전기 SUV인 머스탱 마크-E 가격을 다음달 말까지 약 6000달러(약 786만원) 인하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이 상하이 시정부 산하의 FAW그룹과 합작해 세운 합작벤처는 4월 말까지 내연기관, 전기 자동차 모델 20종 가격을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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