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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치’ 내세워… K푸드 수출 1000억弗 시대 열것" [공공 리더에게 듣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9 18:34

수정 2023.03.19 18:34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취임 첫해 수출 100억弗 첫 돌파
스타품종 육성·유통물류 개선 등
농수산식품 수출 가속화 박차
김치의 날 제정 위해 글로벌 행보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 확산 앞장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품목 육성 등으로 농수산식품 수출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품목 육성 등으로 농수산식품 수출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농수산식품 수출 강국 실현을 위해 스타품목 육성, 온라인시장 강화, 시장 다변화, 해외 홍보마케팅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하겠다.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달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전쟁, 금리·환율·물가 등 3고로 대내외 여건이 어렵지만 올해도 K-푸드 수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을 미국, 남미, 유럽 등 지구촌 전역에 확산하기로 했다.
또 후손에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 주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식생활 운동인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의 국내외 확산에 온힘을 쏟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류 시스템개선… 수출 확대

김 사장은 지난 2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인 135억달러 달성을 위해 'K-푸드 수출확대 추진단'을 출범했으며, 미래에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2021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해 세계 속에 K푸드 위상을 드높였다.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2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지속과 세계적인 물류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국적선사 HMM을 통해 미국과 호주·유럽·동남아 노선에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을 확보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업무 제휴로 딸기 수출용 전용기 운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싱가포르·홍콩·방콕·하노이·호치민·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마닐라 하늘길과 바닷길의 물류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있다. 올해도 농수산식품 수출 강국을 도약하고 있다. 스타품목 육성, 물류기반 구축, 온라인 시장개척을 중점 추진해 농수산식품 수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딸기는 일본산이 차지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장재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포도는 샤인머스캣을 대체하는 신품종과 유통기간 연장을 위한 저온유통 물류를 개선해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치 종주국 위상 세계로 확산

김치의 세계화도 김 사장이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공사는 김치 종주국 위상강화를 위해 2020년 국내에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제정하고, '김치의 날'을 미국 등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있다. 김치의 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2021년 8월)를 시작으로 지난해 버지니아주(2022년 2월), 뉴욕주(2022년 2월), 수도 워싱턴 DC(2022년 6월)까지 미국 내 4번째로 제정됐다.

그는 "최근 조지아주, 메릴랜드주, 미시건주, 텍사스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이어 지난 9일 풀러턴시도 '김치의 날'을 선포했다"며 "뉴저지주는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발의해 지난 1월 하원의회를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2일 김 사장은 아우렐리오 노무라 상파울루시의원 등과 함께 '상파울루시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결의하기도 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구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움직임이 있어 '김치의 날'이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의 '김치의 날'을 Global 'Kimchi Day'로 확대해 김치를 K푸드의 대표주자로 내세워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캐나다,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로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려 K푸드 수출 확대와 K-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저탄소 식생활로 지구 보호 앞장"

탄소중립은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으로 저탄소 식생활 실천 확대를 표방하는 '그린푸드 데이' 운동을 국내외에 전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 세대가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로 공사가 보유한 먹거리 차원의 저탄소 식생활 노하우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대시킬 것"이라며 "전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캠페인에 참여하는 국가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활약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캄보디아와 '그린푸드 데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창립 이래 국가와 첫 업무협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와 미국 도시 중 최초로 MOU를 체결하고 이를 시작으로 미국에서도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발판으로 지구촌 모두가 동참하는 캠페인으로 발전시켜 전 세계 먹거리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열의를 보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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