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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안보리 北인권 논의 반발…"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

뉴시스

입력 2023.03.19 18:41

수정 2023.03.19 18:41

기사내용 요약
3개 성명·담화 연이어 발표 "자주권 침해로 규탄 배격"

[유엔본부=AP/뉴시스]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회의에서 사만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2014.12.22.
[유엔본부=AP/뉴시스]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회의에서 사만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오른쪽)가 발언하고 있다. 2014.12.2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 관련 비공식 회의를 연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19일 성명에서 "미국의 비열한 '인권' 압박 소동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라며 "엄중한 도전으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기구는 미국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함부로 압력을 가하고 위협 공갈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도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불법무도한 '인권' 모략 책동을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하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 의지는 철저하고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의 간부들도 담화를 연이어 발표하며 유엔 사무총장과 주유엔 미국 대사를 겨냥했다.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붙는 불에 기름을 치는 것과 같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계속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행위에 편승하는 경우 자기의 정치적 명성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를 거론하며 "불법 무도하게 소집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모의판에서 감히 우리를 걸고 드는 추태를 부리였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권 대신 강권을, 평화 대신 전쟁을 선택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 문제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 간 것 자체가 유엔헌장에 대한 훼손이며 진정한 인권에 대한 우롱"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인권 상황에 대해 그토록 걱정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반인륜적인 대조선제재리행에 그처럼 집착하는 리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이 '인권'을 수단으로 우리 국가를 흔들어보려 할수록 우리 인민의 분노만을 증폭시키게 될 것이며 그로부터 미국이 얻을 것이란 불가역적인 안보 불안정이다"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회의를 열고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할 뿐 아니라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과 직별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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