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러 "美 흑해 상공 비행은 곧 러시아와의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는 신호"

뉴스1

입력 2023.03.19 21:22

수정 2023.03.19 21:22

미 유럽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Su-27 전투기가 2023년 3월14일 흑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미 유럽사령부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Su-27 전투기가 2023년 3월14일 흑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에 접근하면서 연료를 뿌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흑해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곧 미국이 러시아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드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명백하며 그들의 임무는 국제 해역에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평화적 임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사실, 우린 이러한 드론을 운영하는 자가 우리를 상대로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 Su-27 1대가 정찰 중이던 미국의 무인기 MQ-9을 향해 날아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미국은 국제공역 비행에 대한 러시아의 무모한 근접위협비행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국제법 위반이라 비난하며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군 무인기가 '특별군사작전(전쟁)'으로 인한 출입금지 구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켰을 뿐, 드론과의 충돌 자체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17일 미 공군의 드론을 떨어뜨린 조종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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