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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女단식 우승 위업

뉴시스

입력 2023.03.19 22:52

수정 2023.03.19 22:52

기사내용 요약
난적 천위페이 꺾고 최고 권위 전영오픈 정상
셔틀콕 천사 방수현 1996년 이후 27년 만 우승

[버밍엄=AP/뉴시스] 안세영(2위)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타이쯔잉(3위·대만)을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에 2-1(17-21 21-19 24-2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천적 천위페이(4위·중국)와 우승을 다툰다. 2023.03.19.
[버밍엄=AP/뉴시스] 안세영(2위)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타이쯔잉(3위·대만)을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에 2-1(17-21 21-19 24-2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천적 천위페이(4위·중국)와 우승을 다툰다. 2023.03.19.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2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셔틀콕 천사'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에 2-1(21-17 10-21 21-19)로 이겼다.


안세영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에 상대 전적에서 2승8패로 밀리지만 1게임 초반 여유 있는 플레이로 앞서 나갔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실수를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 앞서 올해 치른 4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해 2번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갔다.

전날 타이쯔잉(대만)과 준결승에서 1시간22분 혈투를 벌였지만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밀어붙였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 맞대결 당시 이긴 탓에 자신감도 있었다.

천위페이도 만만찮았다. 천위페이는 코트를 넓게 쓰면서 점수를 쌓아 11-11 동점을 만들었다.

[버밍엄=AP/뉴시스] 안세영(2위)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타이쯔잉(3위·대만)과 경기하고 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에 2-1(17-21 21-19 24-2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천적 천위페이(4위·중국)와 우승을 다툰다. 2023.03.19.
[버밍엄=AP/뉴시스] 안세영(2위)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요넥스 전영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타이쯔잉(3위·대만)과 경기하고 있다. 안세영은 타이쯔잉에 2-1(17-21 21-19 24-2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천적 천위페이(4위·중국)와 우승을 다툰다. 2023.03.19.
다시 앞서 나간 안세영은 15-12에서 2연속 몸을 날려 수비를 해내며 점수를 따냈다. 18-17에서 나온 안세영의 절묘한 헤어핀은 탄성을 자아냈다. 천위페이의 스매시가 밖으로 나가면서 안세영이 21-17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 초반에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끌려갔다. 안세영의 샷에 힘이 들어가면서 셔틀콕이 거듭 선 밖으로 나갔다. 안세영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스매시 실수가 나오는 등 흔들렸다. 안세영은 10-21로 크게 졌다.

3게임 들어 안세영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절묘한 헤어핀이 살아나면서 안세영이 앞서 나갔다. 천위페이도 추격했다. 안세영의 공이 뜨면서 천위페이가 점수를 쌓았고 5-5 동점이 됐다.

7-6에서 천위페이가 안세영의 헤어핀에 반격하려다 실패하며 코트에 넘어졌다. 안세영은 과감한 푸시와 스매시로 연속 득점을 올려 11-7까지 앞서 나갔다.

천위페이가 점수를 쌓으면서 점수 차가 14-13 1점 차까지 좁혀졌다. 이후 천위페이의 공격이 거듭 밖으로 나가면서 안세영이 다시 앞서 나갔다. 안세영이 다시 연속 범실을 하자 17-17 동점이 됐다.

긴 랠리 끝에 안세영이 스매시로 다시 앞섰다. 지친 천위페이의 공격이 연이어 밖으로 나가면서 안세영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천위페이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안세영은 과감한 스매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1년 만의 재도전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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