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안세영,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 우승
'08년 정재성-이용대, 이경원-이효정 후 첫 복수 金
한국 배드민턴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단식 세계 2위 안세영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를 꺾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1년 만의 재도전 끝에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 간 집안싸움이 벌어진 배드민턴 전영오픈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세계 6위)가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세계 20위)를 꺾었다. 한국이 전영오픈 여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장예나-이소희 조 이후 6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124년 전통의 전영오픈에서 2008년 후 15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은 1986년 전영오픈 금메달을 4개 딴 데 이어 1989년과 1990년 전영오픈에서 각각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2008년 남자 복식 정재성-이용대 조와 여자 복식 이경원-이효정 조가 나란히 우승한 뒤 한국이 전영오픈에서 복수의 금메달을 따는 시대가 저물었다.
그러다 2020년 대회에서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 조와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조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여자 단식 안세영이 준우승, 여자 복식 정나은-김혜정이 3위를 차지하며 부활 기미가 보였다.
이어진 올해 대회에서 안세영과 김소영-공희용 조가 나란히 우승하면서 금맥이 다시 터졌다. 중국 조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도 선전해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