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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풀타임' 나폴리, 토리노 4-0 완파…2위와 21점 차 선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수비수 김민재(27)가 풀타임 활약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가 토리노를 대파하고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27라운드 토리노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2연승의 나폴리는 23승2무2패(승점 71)를 기록, 1경기 덜 치른 2위 인터밀란(승점 50)에 21점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나폴리는 팀의 전설인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90분 내내 토리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6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3-0 승)에서 66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던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26경기를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나폴리는 전반 초반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세리에A 득점 선두인 빅터 오시멘이 전반 9분에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시멘의 리그 20호골.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강하게 몰아치던 토리노는 전반 22분 오른발 중거리슛이 알렉스 메렛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문전에 있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달려들어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실점 위기를 넘긴 나폴리는 반격을 펼쳐 추가골을 터트렸다. 수비수 김민재는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의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재의 크로스 이후 경합 과정에서 박스 안에 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울을 얻어냈고, 그가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전반에 2골을 앞서간 나폴리는 후반 6분 오시멘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도움을 받은 오시멘이 머리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오시멘은 멀티골로 득점 선두를 공고히 했다.

나폴리는 후반 교체로 들어간 탕귀 은돔벨레가 후반 23분 4번째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4골 차의 대승을 수확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면서 안정된 수비로 무실점 승리의 중심에 섰다.

유럽축구 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평점 7.59점을 받았다. 멀티골을 넣은 오시멘이 평점 9.43의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센터백인 김민재는 2차례 태클과 함께 5차례 인터셉트, 3차례 클리어링에 성공했다.
52차례 볼 터치와 함께 패스성공률 89.5%를 기록했다.

한편 '클린스만호' 1기에 뽑힌 김민재는 21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24일 콜롬비아(울산), 28일 우루과이(서울)와 친선 2연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