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 마스크 안갖고 나왔네…이제 버스도 지하철도 그냥 타면 됩니다

뉴스1

입력 2023.03.20 05:01

수정 2023.03.20 08:27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전철역 개찰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3.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전철역 개찰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3.3.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5일 서울역 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중대본은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 및 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추가로 해제하는 내용의 완화된 방역조치를 이날 발표했다. 2023.3.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15일 서울역 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중대본은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 및 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를 추가로 해제하는 내용의 완화된 방역조치를 이날 발표했다.
2023.3.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20일부터 버스, 지하철 등 각종 대중교통수단 안에서와 마트, 역사 등 벽이나 칸막이 없는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 등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된다. 이제 일부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5월과 9월 실외 마스크, 올해 1월 말 실내 마스크 의무가 순차적으로 조정됐다. 버스, 지하철(도시철도), 택시는 물론 여객선, 전세버스, 항공기에서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따른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유행의 감소세가 계속되고 의무 없이도 착용 의향이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의무 해제를 결정했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70% 넘는 응답자가 "실내에서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아울러 마트, 역사 등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서도 착용 의무가 사라졌는데 중대본은 "이런 약국은 처방전 조제보다는 일반 의약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고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대본은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며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한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 개방형 약국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주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반 약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이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에 착용을 계속 의무화했다. 이곳을 비롯해 병원 등 의료기관, 요양병원·장기 요양기관,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이유로 의무가 유지된다.

◇확진자 수 안정적이나 추가 접종률 높여 감염시 중증화 대비

4월 말 이후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해제 논의와 맞물린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 등에 따라 모든 곳에서의 의무가 조정될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제 남은 주요 조치 중 하나인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일상 회복 로드맵을 검토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중대본 결정에 전문가들은 동의하면서도 "국민 개인마다 코로나19로 겪을 위험이 상대적으로 다르다"며 고위험군에 코로나19 백신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꾸준히 설명할 때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2.9%로 간신히 3명 중 1명 정도만 맞은 상태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그동안 10명 중 1~2명이 안 쓰고, 8명이 썼다면 8명 때문에 2명이 보호를 받았다"며 "마스크는 본인의 감염을 방어하는 데는 백신접종보다도 효과적이었다. 고위험군에는 감염 예방, 마스크 착용을 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방역 수칙 완화는 피해 규모를 최소화는 시점에 정교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의무 해제에 따라 쓰지 않을 사람들이 늘 텐데 코로나19와 공존하면서도 긴장감이 풀리지 않도록 세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한창섭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리)은 "온전한 일상 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보호가 꼭 필요하다.
정부는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여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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