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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인당 GDP 3위' 아일랜드서 글로벌 투자전략 배운다

뉴스1

입력 2023.03.20 06:02

수정 2023.03.20 09:26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에서 IDA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듣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에서 IDA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듣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블린=뉴스1) 윤다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일랜드의 경제성장을 이끈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ndustrial Development Agency·IDA)의 투자전략 벤치마킹에 나섰다.

유럽 순방 중인 오 시장은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IDA를 방문해 IDA의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IDA는 대형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활동, 투자 홍보활동 등을 위해 1969년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기관으로, 투자유치 대상기업에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 세계 투자유치 전담 기관 IPA(Investment Promotion Agency) 중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나 불과 3년 만에 이를 졸업하고 구글·애플·화이자 등 글로벌 IT·바이오 기업의 유럽본부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2021년 13.5%, 2022년 12.2%(잠정치)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했다. 2022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13만1000달러(추정치)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아일랜드 경제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으로는 글로벌 최저 수준인 12.5%의 낮은 법인세와 IDA가 주도하는 투자유치 활동을 손꼽는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2003년부터 12.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 세율 24%와 유럽연합(EU) 평균 21%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기업,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기구 '서울투자청'을 출범해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펼치고 있다.

양국의 대표적 투자유치 전담 기구인 서울투자청과 IDA는 △투자 네트워크 파트너십 촉진 △인력 및 프로그램 교류 △기업 정책 및 우수 사례에 대한 정보교환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자유치 협력을 강화했다.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올해 상호 성공적인 투자유치경험과 전략을 공유하는 공동 웨비나를 개최해 정책 및 정보교환 등을, 장기적으로는 IDA의 기업지원 절차 등에 대한 벤치마킹을 진행한다.

서울투자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IDA 수준의 전문성과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갖추는 계기로 삼고 내년 하반기 투자유치 전담 출연기관으로 전환되어 한층 더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투자청이 IDA를 잘 벤치마킹해 여러 가지 비법을 빨리 전수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 기관이 계속해서 좋은 협조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서울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위해 여의도 내 창업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서울은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경쟁 도시 대비 높은 세율로 해외금융기업 유치에 한계를 안고 있다.


법이 개정되면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금융기업은 3년간 법인세·소득세가 전액 면제되고, 이후 추가로 2년간 50% 감면이 가능해 해외 금융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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