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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중 헤어 지적"…은지원, 성인 ADHD 가능성 자진 고백 [RE:TV]

뉴스1

입력 2023.03.20 06:02

수정 2023.03.20 06:02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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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집사부일체2' 은지원이 성인 ADHD 가능성을 자진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2'에서는 양재진,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멤버들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멤버들은 익명으로 자신들의 고민을 두 전문의에게 털어놨고, 양재진과 양재웅은 "성인 ADHD가 고민이라 상담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는 고민을 읽고 "너무 은지원씨 같다"며 이를 쓴 사람을 바로 맞혔다. 이에 은지원은 "병원이 어디냐"며 놀라워했다.

양재진과 양재웅은 ADHD에 대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은지원은 "최근에 들은 얘기라 쓰긴 했는데 말씀 듣다 보니까 갑자기 고민이 떠올랐다"며 "제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에도 목표가 있을 것 아니냐, 그런데 그 목표를 이루면 게임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재진은 ADHD와 관련이 있다고 인정하며 "ADHD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부산스럽다고 하는데 아동형이든 성인형이든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충동성"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거고 어느 순간 흥미가 떨어지면 다른 게임으로 갈아탄다"며 "성인형 ADHD의 별명은 보통 사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또 한번 화들짝 놀라며 "제 별명이 은오정"이라고 감탄했다.

양재진은 "서너명이 대화를 하고 있으면 보통 서로의 주제를 따라가지 않나"라며 "그런데 그런 분들은 대화를 하다 딱 하나가 걸려서 거기에 꽂혀서 샛길로 가서 이것과 관련된 생각만 해서 대화를 못 쫓아간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동현은 은지원과 좀전의 대화를 회상하며 "대화 중에 헤어스타일을 지적하더라"고 거들었다. 이에 은지원은 "(ADHD는) 책 못 읽죠?"라고 묻고는 "어쩐지 한 페이지 넘어가는데 다섯 시간 걸린다"고 격하게 공감했다.

이에 양세형은 "ADHD인데 모르고 사는 사람 많죠?"라고 물었고, 국내 잠재 ADHD 환자수가 82만명, 실제 치료 중인 환자수가 6000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재진은 "과거에는 없던 병으로, 진단명이 만들어진 지가 오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멤버들은 ADHD 검사를 진행했다. 양재웅은 자신이 구분한 표에 4개 이상이 체크돼 있으면 ADHD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대호는 0개, 뱀뱀과 양세형은 2개, 김동현은 3개로 밝혀졌고, 은지원은 5개나 체크돼 있었다. 양재진은 "(은지원이) 극단적으로 체크했다 했는데, 한 칸 옆으로 옮겨도 똑같은 결과"라며 ADHD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아이를 둔 아빠들인 김동현과 이대호의 아동 ADHD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양재진은 "아동은 소아기에 주로 발생하고 집에 있을 때는 잘 모른다"며 "'우리 아이가 고집이 세다, 부산스럽다'며 넘어가기 십상인데 ADHD가 언제 처음 나타나냐 하면, 규격화된 곳에서 처음 나타난다"고 알렸다.
이어 "초등학교에서 40분씩 한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드러나서 초등학교 2~3학년 때 진단을 받는다"며 "아이 같은 경우엔 학업에 지장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고 선생, 친구와의 관계에서 지장이 생긴다 하면 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료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ADHD는 치료가 되는 게 아니라, 병의 증상 때문에 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증상에 나타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양재진은 "정신적으로 어른이 된다는 건 하고 싶지만 참고 안 하는 것, 하기 싫지만 참고 하는 것으로,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치료 목적이 아닌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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