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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실내 골프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 美 등 해외 확장 나선다 [포춘클럽 라운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0 18:12

수정 2023.03.20 18:12

국내외 스크린골프산업 성장 지속
작년 매출 40%↑ 영업익 38%↑
주가도 두달만에 20% 넘게 올라
지난달 뉴욕 ‘골프존소셜’ 1호점 등
스크린골프 매장 출점 확대할 계획
골프존, 실내 골프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 美 등 해외 확장 나선다 [포춘클럽 라운지]
글로벌 토털 플랫폼업체 골프존은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외 실내 골프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골프존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주 시장에 스크린골프 매장을 지속적으로 출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실적 사상 최대… 주가도 빠른 회복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골프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25% 증가한 61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7.41% 증가한 725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빠른 증가세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87억원으로, 전년(1077억원) 대비 3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1월 초 10만8900원이었던 골프존 주가는 현재 13만3600원(17일 종가 기준)을 가리키고 있다. 두 달여만에 20% 넘게 오른 것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존의 주가는 2022년 골프산업 피크아웃 우려로 다른 골프 관련주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면서 "최근 골프존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다른 골프산업 관련주와는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내 골프는 일반 골프산업과 다르게 견조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전체 사업의 고른 성장 눈길

골프존은 "전체 사업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하드웨어(H/W) 판매 증가 및 온라인 서비스의 매출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서비스 매출은 가맹점 골프존파크의 매장 수와 스크린골퍼 수의 증가로 인한 플레이 라운드 수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캐시카우인 골프존의 라운드 수는 지난 2019년 6000만건, 2020년 6500만건, 2021년 7500만건, 2022년 8700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백준기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라운드 수는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2233만건으로 비수기가 무색한 수치였다"면서 "지난해 3·4분기부터 필드골프, 골프 의류 등 다른 골프 관련 산업의 성장이 둔화된 것과 달리, 골프존의 매출액 성장률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해외 사업의 핵심인 미국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89%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미국 실내 골프 수요 확대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에 공격적인 투자

골프존은 올해부터 해외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830여개의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 중인 골프존의 해외 매출액은 2020년 262억원에서 2021년 519억원으로 두 배에 가까이 성장했다.

향후 미주시장에 스크린골프 매장을 계속 출점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미주시장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스크린골프와 식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대 규모 복합 골프문화시설 '골프존소셜' 1호점을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오픈했다.

골프존이 미국 현지화 전략을 적용해 새롭게 제시한 매장인 '골프존소셜'은 동반자들과 식음료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스크린골프를 할 수 있는 스포츠펍 컨셉의 복합 골프문화공간이다. 골프존은 올해 미국 뉴욕주에 꾸준히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 첫 매장을 출점한 GDR시스템을 활용한 아카데미 매장인 '골프존레인지'도 올해 상반기 2호점 신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골프존레인지는 골프존의 골프 선수 육성기관인 골프존레드베터(GLA)의 커리큘럼을 활용한 레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매장 전 타석에 골프존의 GDR 플러스가 설치돼 정교한 연습이 가능하다.

골프존은 또 골프와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클럽 피팅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올해 조엔트벤처를 통한 미국 확장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매장 확대 기조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골프존의 해외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48% 증가한 11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수출 성장에 따른 추가 리레이팅을 염두하면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골프존은 일본 400여개, 중국 200여개, 미국 100여개, 베트남 40여개, 기타 국가 90여개 등 830여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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