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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한국형 가스터빈으로 기술자립 초석 놓을 것"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0 18:31

수정 2023.03.20 20:26

이건우 한국서부발전 김포건설본부장
김포열병합발전소, 점화 최초성공
실증 마치면 세계5호 기술보유국
56만 가구에 전기·열공급 책임져
국산 가스복합발전 미래 이끌 것
[fn이사람] "한국형 가스터빈으로 기술자립 초석 놓을 것"
"한국형 가스터빈 1호기의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 실증시험 단지로 터빈기술 확보 및 선진 제작사와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한국형 복합가스터빈 후속모델 개발 및 해외수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이건우 한국서부발전 김포건설본부장(사진)은 20일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한국형 가스터빈 발전과 관련한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6일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된 한국형 가스터빈의 점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최초 점화 이후 단계별 연소튜닝, 진동 점검, NOx 측정 등을 통해 가스터빈을 현장상황 및 설계기준에 맞춰 최적화 진행하고 있으며, 이어서 종합시운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495㎿의 전력생산과 281G㎈/h의 열공급 능력을 가진 김포열병합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국산 가스터빈이 설치된 발전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오는 7월 준공 이후 8000시간의 실증운전을 통해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한 세계 다섯 번째 나라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서부발전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김포건설본부 총괄책임자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준공되면 인근 김포지역 및 인천 검단신도시 50만가구와 6만세대에 각각 전기와 열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국가 전력수급과 열공급에 이바지하게 된다"며 "김포건설본부는 이를 위해 견실 시공, 완벽 시운전으로 김포열병합발전소를 차질없이 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김포건설본부장 취임 이래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서 안전보건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설 중대사고 예방을 강화해 착공 이후 현재까지 중대사고 0건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는 혐오시설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이 필수적인데, 그의 취임 이후 민원으로 인한 공사 중단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포건설본부는 지난해 말 나눔문화 확산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해 지자체, 주민협의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나눔지원사업, 주거안정사업, 미래세대성장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한국형 가스터빈 실증운전이 성공하기까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차근차근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처럼 우리가 겪을 어려움이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자립으로 가는 과정이라 믿고 하나 하나씩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될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앞으로 국산 표준가스복합의 성능향상과 운영기술 개발에 초석이 될 것이며, 서부발전은 복합발전소 건설과 운영기술의 최적화를 선도적으로 수행해 발전사업을 주도하는 핵심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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