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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챗GPT' 선보인 카카오, 사용자 폭주하자 하루 만에 중단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09:42

수정 2023.03.21 09:42

다다음(ddmm) 이용자가 "디즈니풍 한복 입은 캐릭터 그려줘"라 요청하자 생성한 이미지. 독자 제공
다다음(ddmm) 이용자가 "디즈니풍 한복 입은 캐릭터 그려줘"라 요청하자 생성한 이미지. 독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다다음(ddmm)'이 폭증하는 사용자 수를 감당하지 못해 하루 만에 일시 중단됐다.

20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19일 오후 3시경 소규모 사용자 테스트를 위해 오픈한 베타서비스가 24시간 만에 등록 사용자 1만2000명을 넘었다"라며 "당초 내부 기대를 넘어선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로 인해 20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프로젝트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서비스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다음은 전날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언어 AI 모델 'Ko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가 결합됐다.

주요 기능으로 △텍스트 이미지화 △추천(맛집·쇼핑 정보·콘텐츠·여행지 등) △복잡한 정보 검색 △언어 공부 △번역 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AI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 '챗GPT'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있다.

이 가운데 다다음은 기존 채팅 외에도 간단한 요청을 통해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다른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다.

실제로 다다음은 "디즈니풍 한복 입은 캐릭터 그려줘"라는 요청에 곧바로 이에 맞춘 그림을 제공했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영어로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짧은 문장을 만들어 답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답변은 빙과 마찬가지로 출처를 각주 형태로 남겨 사실관계 확인은 물론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경 7000명대를 돌파한 뒤 오후 4시 30분 기준 1만3500여명을 넘기며 이용자 수를 감당하지 못해 일시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브레인 측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보완한 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며 "ddmm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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