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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싸다 싸! … 1선발감 스미스 역투에 이글스 팬들 벌써부터 설렌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10:34

수정 2023.03.21 10:34

스미스, 시범경기 2경기 8.1이닝 1실점 최고 154km/h 위력투
문동주, 3이닝 1실점 최고 157km/h 엄청난 강속구 과시
스미스, 안우진과 개막전 맞대결 가능성
"1선발감으로 영입" 손혁 단장의 승부수 성공하나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비록 잔인할 지언정 누구에게나 설레임과 희망을 안겨준다.

한화 팬들에게도 그러했다. 봄은 언제나 설레였다. 3년전 이맘때에도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선두를 질주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운드가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줄 든든한 1선발 버치 스미스(Burch Smith)와 2년차 문동주의 존재가 한화 팬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일단, 스미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KBO리그 SS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의 10-1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KIA전 4이닝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에 이어 연속 호투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스미스는 이날 최고 구속 154km/h에 평균 150km/h에 달하는 힘 있는 직구로 SSG 타자들을 상대했다. 특유의 변화구 및 커멘드도 한화 1선발로 손색이 없었다.

아직 시범경기라서 지나친 긍정론이기는 하지만 100만달러를 본전 이상 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 큰 의심이 없다. 한화 이글스는 스미스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미국 국적에 1990년생인 스미스는 장신(193㎝)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

손혁 단장은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어 KBO리그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커터성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구위가 강력하다"라며 스미스의 영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총액 100만달러에 한화와 계약한 버치 스미스 (사진 = 한화 이글스)
총액 100만달러에 한화와 계약한 버치 스미스 (사진 = 한화 이글스)


2013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캔자스시티,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를 거쳐 5시즌 동안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 등판 5승 11패 184탈삼진 평균자책점 6.03(191이닝)이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뛰며 83경기 27승 18패 412탈삼진 평균자책점 3.34(382.1이닝)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에서 뛰며 아시아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세이부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38.1이닝)의 성적을 남겼다.

스미스는 현재 유력한 개막전 선발 투수로 검토되고 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더욱 그렇다.

한화 이글스는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키움히어로즈는 안우진·아리엘 후라도 등이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로 고려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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