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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대체 쉽지않은 사고 EV 폐차장행 늘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11:00

수정 2023.03.21 11:00

지난 2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콘트라코스타에서 테슬라와 소방차가 충돌한 사고 현장 모습.AP뉴시스
지난 2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콘트라코스타에서 테슬라와 소방차가 충돌한 사고 현장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기차(EV)의 배터리가 경미한 사고에도 수리하기가 쉽지 않아 폐차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충돌로 파손된 EV 배터리가 수리가 쉽지 않아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폐차 처리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쌓이는 폐배터리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속성이 높고 유지비가 적게 나간다는 장점으로 전기차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보험료 증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폴리시지니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평균 보험료는 월 206달러(약 27만원)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27% 비싸다.

자동차 리스크 정보업체 샛첨리서치의 연구이사 매슈 에이버리는 “작은 충돌로도 배터리를 버려야 한다면 EV는 지속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수리가 어려운 점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여서 교체를 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못하고 대신 폐차장으로 보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차장으로 보내지는 전기차 중에는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도 많은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수리나 교체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쓰레기 뿐만 아니라 보험료 상승 문제가 앞으로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안츠 기술센터 이사 크리스토프 라우터바서는 앞으로 전기차 사고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처리 문제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도 수리가 가능하지만 정비소나 보험사, 차량임대업체들 모두 관련 정보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폭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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