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JMS 다큐 보면 영혼의 총 맞아 죽는다, '한달만 버티자' 세뇌" 前 신도 폭로

뉴스1

입력 2023.03.21 10:34

수정 2023.03.21 11:04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다룬 JMS 정명석 총재. (SNS 갈무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다룬 JMS 정명석 총재. (SNS 갈무리)


JMS 간부들이 정명석 총재에게 키크고 용모가 빼어난 여성들을 성상납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제공 자료) ⓒ 뉴스1
JMS 간부들이 정명석 총재에게 키크고 용모가 빼어난 여성들을 성상납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제공 자료) ⓒ 뉴스1


JMS2인자 정조은씨(오르쪽)는 최근 정명석 총재가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 JMS내부를 술렁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 갈무리) ⓒ 뉴스1
JMS2인자 정조은씨(오르쪽)는 최근 정명석 총재가 숱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폭로, JMS내부를 술렁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이후에도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탈퇴한 신도가 생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15년간 JMS에 몸담았다가 탈퇴한 A씨는 JMS특유의 내부단속 결과, 즉 세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JMS 2인자 정조은씨가 폭로에 나선 건 자신을 향한 법적 처벌을 대비한 차원이라고 했다.

JMS 신자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지만 카카오톡 혹은 그 사람의 프로필에 'R'(선생의 의미인 랍비의 영문 알파벳)자나 316(정명석 총재의 생일인 3월16일) 등이 있을 경우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씨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가 공개 된지 보름이 지났고 후속 인터뷰들도 상당히 많이 나와 JMS에 심한 동요가 일어나고 대거 탈퇴가 벌어져야 되는데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묻자 "우선 "JMS는 다른 사이비 종교와 다르게 위기가 워낙 많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 199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과 정명석의 해외 도피 △ 정명석 총재가 2008년 징역 10년형 받았을 때 △ 2012년에 주요 간부였던 목사들의 양심선언 △ 정명석이 출소한 뒤인 2019년 계시 사명자, 중앙교육자 등 주요보직자 대거 이탈 등 JMS에 4차례 큰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현재 남아 있는 신도는 이런 네번의 위기를 다 넘어온 사람들, 흔히 말해서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그렇기에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층이라고 했다.

여기에다 JMS의 세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A씨는 "다큐에서 정명석의 육성 파일이 공개됐고 '50번 X했다를 대소변'이라고 신도들에게 교육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어 사람들은 '저런 걸 믿어? 왜 빠져?' 이렇게 하지만 모든 내부 교육은 다큐를 보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JMS에서는 JMS와 정명석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것을 악평이라고 한다. 이 악평을 보게 되면 영혼의 총이 맞아 죽는다. 구원이 박탈되고 큰 지장이 온다고 교육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종교에 심취해 있고 반복해서 설교나 교리들을 받아들인 상태면 '악평을 보고 내 영혼이 총 맞아 죽고 구원이 박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JMS 신도들은 뉴스도 잘 안 보고 제목에 JMS 정명석,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는 건 클릭 자체를 아예 안 한다"면서 "여기에 JMS 수뇌부에서는 '한 달만 버티면 관심이 다 죽는다', '견디면 우리가 승리하고 이긴다'고 교육하고 있다"라는 점도 신도들을 묶어 놓는 수단이라고 했다.

JMS 2인자였던 정조은씨가 '정명석 총재 범죄사실'을 폭로한 까닭에 대해 A씨는 "저와 탈퇴자들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A씨는 "예를 들어 자신은 말렸는데 정명석이 성폭행을 저질렀다, 나는 피해자를 연결하거나 상납하지 않았다고 정조은씨가 주장한 건 다가올 재판을 대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정조은이 정명석의 성범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JMS 신도들은 절대 인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 정명석파와 정조은파로 나뉘어서 내부 권력다툼이 심한 상태다"며 그렇기에 "(정조은씨가) 아예 자신의 교회를 만들려는 분파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JSM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MS신도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A씨는 "우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이런 것을 유심히 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JMS안에서 정명석을 가리키는 영문단어 R은 성경에 나오는 랍비라는 선생, 구원자의 뜻으로 'R 하트','R만 바라볼 거야'라는 식으로 자기들만의 암호처럼 쓴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316, 정명석 생일이면서 자기들 영혼이 천국으로 휴거, 승천된 날이라고 기념하는 3월 16일이라는 숫자를 (사용하거나) 인문학 같으면서도 뭔가 신앙적인 그런 글귀가 적혀 있으면 검색해 관련된 JMS 블로그가 나오면 JMS 신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