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빅테크들 잘나가던 사업 축소 돌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14:24

수정 2023.03.21 14:24

아마존, 광고·클라우드 부진에 9000명 추가 감원
지난해 11월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의 아마존 물류 창고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해 11월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의 아마존 물류 창고 모습.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거대 IT기업들, 일명 ‘빅테크’들이 성장하던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감원을 실시해온 빅테크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던 사업 규모를 줄여왔으나 2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클라우드와 광고 등 주요 수입원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이번 감원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도 비용 절감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1월과 1월 1만8000명을 감원을 발표한 아마존은 이날 9000명을 추가로 줄인다고 밝표했다.

감원은 늦어도 4월말안에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와 광고 게임 스트리밍 사업인 트위치 직원들이 이번 감원의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마존은 유통 부문 순익이 120억달러 감소한데 반해 반면 광고와 클라우드는 아마존의 핵심 사업이 됐다.

광고는 아마존의 연간 매출액 380억달러(약 50조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종이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또한 두자리수 성장해왔다.

아마존은 이번까지 포함해 1년도 안돼 약2만7000명을 감원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사업도 미국 경제 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난해 마지막 분기 매출과 순익이 급감했으며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이 부분에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전망 또한 좋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시 아마존 CEO는 “가까운 장래에 불확실성이 올 것”이라며 이번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저널은 이번 아마존의 감원에 이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구글은 깊은 부진에 빠진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얻고 있어 지난 1월 1만2000명에 이어 추가 감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전체 직원의 6%를 줄였다.

자산운용사 번스틴의 애널리스트 마크 슈물리크는 올해 3·4분기에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이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절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를 효율을 높이는 해로 정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도 지난주 발표를 포함해 1년 동안 2만1000명 감원을 통해 직원의 23%를 줄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