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파충류 사육사가 알 발견해 부화 성공
마다가스카르 방사 거북, 남획으로 멸종 위기
미국 뉴욕포스트와 휴스턴 동물원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마다가스카르 방사 거북이인 90세 피클스가 26년 만에 새끼 3마리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피클스는 아내 거북이와 함께 미국 휴스턴 동물원에서 27년 동안 함께 생활했지만, 1997년에 부화한 단 한 마리의 자식만 두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건강하게 부화한 된 '딜', '게르킨', '할라페뇨'라는 이름의 새끼 거북이들이 앞으로 방사 거북의 생태 보존을 위한 귀중한 이정표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끼 거북이들에게 이름을 붙인 동물원의 '작명 센스' 역시 돋보였다.
피클스 씨는 휴스턴 동물원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고참'이지만, 방사거북이 기준에서는 아직까지 '중년 거북이'이다. 방사 거북은 마다가스카르 남부의 삼림 지대에서 주로 서식하며, 최대 수명은 188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거북은 불법 남획으로 인해 개체수와 서식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아 현재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 마리의 거북이들은 부모와 재회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랄 때까지 특별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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