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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남도음식’ 맛본다… 전남, 글로벌 식품시장 공략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2 18:07

수정 2023.03.22 18:07

LNC와 연간 300만弗 수출 계약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왼쪽)는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식품기업 LNC 이종근 대표와 전남 농수산식품의 싱가포르 수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왼쪽)는 지난 21일 싱가포르에서 식품기업 LNC 이종근 대표와 전남 농수산식품의 싱가포르 수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싱가포르에서 한국 식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판매하는 기업인 LNC(대표 이종근)와 손을 맞잡고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협력키로 하는 등 '남도음식'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이종근 LNC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남산 우수 농수산식품을 싱가포르 현지에서 적극 홍보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연간 300만달러의 싱가포르 수출 달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종근 대표가 지난 2009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LNC는 싱가포르 현지 식당 200여개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또 한국식품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오케이식품'을 비롯해 'LEE마트', 한국식 반찬 전문점 '찬찬찬'과 한국형 분식집 '원더풀 밥상'을 운영하며 연 매출 1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는 중국계, 말레이시아계, 인도계가 혼재한 다민족 국가이면서 전체 인구의 약 30%가 외국인으로 외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매우 높다"면서 "전남도와 적극적인 협업은 물론 LNC가 가지고 있는 물적·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전남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금주 부지사는 "LNC가 가지고 있는 식품 유통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우수한 전남 농수산식품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음식문화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싱가포르에서 LNC와 함께 남도음식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국제 식품박람회'에 전남을 대표하는 김, 김치, 유자, 천일염, 녹차, 장류, 한식육수, 오징어스낵 등을 생산하는 8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전라남도 식품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농수산식품 수출 브랜드인 '더 키친 오브 코리아, 전라남도(The Kitchen of Korea, Jeollanamdo)' 통합부스를 설치해 전남 수출기업의 전시 및 상담 공간을 운영하고 한국 음식의 정수인 '남도음식'을 홍보해 세계 식품시장에서 전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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