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평창 사회단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보이콧 '철회'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3 16:35

수정 2023.03.23 16:35

평창군번영회 외 240개 사회단체가 23일 용평면사무소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개최 적극 지원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평창군번영회 외 240개 사회단체가 23일 용평면사무소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개최 적극 지원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 평창·강릉 공동 개최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평창지역 사회단체가 대회 보이콧을 전면 철회했다.

23일 평창군 번영회 등 240여개 지역 사회단체는 용평면사무소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개최 적극 지원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올림픽 정신과 국민 대통합, 국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보이콧을 철회하고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군민 모두가 합심해 동참·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유산도시로서의 '평창'을 철저히 무시한 점은 군민에겐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을 일궈낸 군민의 자긍심과 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버릴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또 "정부는 올림픽 개·폐회식의 무늬뿐인 공동 개최 결정으로 인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평창군민을 진심으로 위로 하고 평창올림픽 유산과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회 이전까지 평창군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할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동참 성명을 철회하고 언제든지 작년 12월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 사태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평창 군민들은 지난해 12월 1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폐회식을 평창과 강릉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말뿐인 공동 개최이고 사실상 강릉 개최"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평창군번영회 등 240개 사회단체가 평창·강릉 공동개최 결정에 따른 보이콧을 철회하고 대회의 성공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공동 성명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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