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간만의 등급 상향···OCI, ‘A+’로 책정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4 08:19

수정 2023.03.24 08:24

나이스신용평가 올해 첫 사례
오씨아이 CI / 사진=오씨아이 제공
오씨아이 CI / 사진=오씨아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올해 첫 신용등급 상향 사례가 나왔다. ‘OCI’가 그 주인공이다. 주요 사업부문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업황 개선에 따른 매출액 확대, 사업안정성 개선 등이 조정 요인으로 꼽혔다.

2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평은 지난 22일 OCI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올려 잡았다. 자체적으론 올해 첫 등급 상향조정 건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2월 13일, 한국신용평가는 3월 13일 각각 HD현대(A-(긍정적)→ A(안정적)), 기아(AA(긍정적)→ AA+(안정적)) 등급을 올린 바 있다.


이번 등급 조정 주요 판단 근거로는 매출 증가가 지목됐다. 김창수 나이스신평 책임연구원은 “지난 2021년 이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 영향으로 매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며 “특히 지난해엔 이를 포함해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설비 공정 개선 및 장기공급계약 등을 바탕으로 한 사업안정성 향상도 언급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 이후 설비 개선 및 공정조건 변경으로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공장 생상능력이 2021년말 3만t에서 1년 새 3만5000t으로 커졌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OCI가 중국 론지솔라(Longi Solar)와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솔루션과도 1조4500억원 규모 계약(2024년 7월~2034년 6월)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현금흐름도 원활한 것으로 평가됐다. 순차입금은 2020년말 1조352억원에서 지난해 말 551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도 68.2%, 8.25를 기록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됐다.

다만 오는 5월 1일을 기일로 인정분할이 계획돼 있다. 화학부문(베이직케이컬, 카본케미컬 등)을 떼 내 신설법인(가칭 OCI)을 설립하고 존속법인(가칭 OCI홀딩스)을 지주사로 전환해 자회사 및 피투자사 지분 관리 등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회사채 대부분이 분할신설법인으로 이관될 것”이라며 “분할 전 발행한 채무증권은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연대보증의무를 지니기 때문에 기 발행 채무증권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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