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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年 1조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2개" 바이오헬스 중심국 도약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4 14:00

수정 2023.03.24 16:41

5년 뒤 韓 글로벌 6대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발표
관련 일자리 15만개, 韓 차세대 성장동력
민관투자는 물론 R&D 지원·규제혁신 지속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미래를 이끌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 계획이 의결됐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강남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가 담겼다.

국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경쟁력 강화

제약바이오 산업의 시장성과 성장성이 주목받고 코로나19 위기로 보건안보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 시장은 25조4000억원 규모로 세계 13위 수준이지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지역에서의 한국 바이오시밀러 강세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은 △5년 뒤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연매출 3조원 이상 글로벌 제약사 3개 △지난 2021년 12만개였던 일자리를 2027년 15만개로, △2021년 기준 세계 6위였던 임상시험을 5년 뒤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약 개발 10개를 목표로, 5년간 민·관 연구개발(R&D) 총 25조원 투자가 추진된다. 오는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감염병·희귀난치질환 등 문제해결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항체약물복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을 발굴하고 선정해 신기술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높인다. 산·학·연·병 등 신약개발 주요 주체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R&D도 신규 추진된다.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초고속 백신 개발이 가능한 mRNA 플랫폼 R&D 지원을 지속하고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필수예방접종 백신(일본뇌염, A형간염 등 8종)의 자급화 기술과 고부가가치(프리미엄) 백신 개발도 지원한다. 또 고령화 및 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연구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신약 R&D와의 시너지를 높일 신기술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 R&D를 통해 개발된 공공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100만 명 규모의 유전체 바이오 빅데이터인 ‘데이터뱅크’를 구축, 신약 개발 등 질병 극복과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한다.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K-제약바이오 지속적 금융·창업 지원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규모 정책 펀드를 1조원까지 확대 조성한다. 유관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입지·인허가 등 밀착지원,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국내 기업 투자 확대 및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한다. 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상담·코칭 서비스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인수합병(M&A) 전용 벤처펀드에 한해 상장사 투자제한을 완화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 국내 바이오클러스터(18개)와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창업 기업의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수출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규제기관 대 규제기관(R2R)' 협력을 추진, 한국에서 허가받은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우수규제기관(WLA) 등재를 통해 동남아·남미 등에서 수출 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네트워킹, 인허가 등)하기 위해 미 보스턴에 구축한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의 입주 기업을 지난해 10개소에서 내년 30개소로 확대하고 유럽 등에도 거점 센터를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제약바이오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전주기 수출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기술 바이오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류 및 허가기준을 마련하고 혁신 가치를 보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약가제도 개선안을 만든다.

한국의 임상 능력 강화도 적극 추진된다. 소아, 만성질환자 등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2차 의료기관의 임상시험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산업에 대한 표준산업분류 지정 등 지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종합계획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과 방향 제시를 위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4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며,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이행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조정 및 협의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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