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이준범 GFFG 대표가 지난 22일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의 글을 내부에 올린 이후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 대표가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의 해명이 나왔지만, '창업자'라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보니 투자자들은 다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2일 내부 공지를 통해 "이 정도로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4월부터 김기동님이 대표이사를 맡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열심히 추구해왔던 사업전략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온전히 믿고 있었던 성장의 과정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토록 어려운 걸 몸소 깨달을 수 있었다"며 "베이커리와 디저트, K푸드에 집중하면서 잠시 한 발짝 물러서서 과거를 되돌이켜 보는 시간이 절실한 것 같다"고 썼다.
또 "GFFG에게 사업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위태로운 경제상황 속에서 계획돼 있던 연봉 협상 및 인센티브 지급은 사업 정상화를 달성한 후로 연기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특성상 창업자가 물러나는 건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 주도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성장시킨 인물이 빠진다면 투자자들 역시 혼란스러워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GFFG 측은 이 대표가 기획과 R&D 분야를 총괄하는 대표 직함을 유지하고, 김기동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경영총괄 CEO로 재무 및 운영 분야를 맡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쓴 건 경영 파트에서의 비중을 줄이고, 브랜드 전력과 해외진출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한편 GFFG는 최근 F&B기업 빌리어네어스토어즈가 운영하는 파이 전문점 '파이인더샵'에 전략적 투자를 체결한 것은 물론 이달말 초대형 플래그십스토어인 노티드 롯데월드몰점 오픈도 앞두고 있는 등 여전히 활발한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노티드 도넛의 경우 최근 도넛 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인상 폭은 400~5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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