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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S 연계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 첫 훈련'…"방어범위 조정기회 제공"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4 15:13

수정 2023.03.24 15:13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및 지휘통제장비 다른 곳에 배치, 원격 운용 훈련 실시
[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군 병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미8군 제공) /사진=뉴스1
주한미군 병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미8군 제공) /사진=뉴스1
24일 한·미 국방당국은 지난 13~23일 전개한 올해 전반기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방부는 '한미 공동 언론보도문'에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어떤 위협이나 적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보호·방어하기 위해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수준의 준비태세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으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한편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 "사드 체계의 작전·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며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는 이날 공동보도문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는 사드 기지의 운용을 통해 한미 연합군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협력하며 공조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막감 흐르는 성주 사드 기지. 지난 2022년 9월 15일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정부가 사드 기지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의 반발이 커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적막감 흐르는 성주 사드 기지. 지난 2022년 9월 15일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정부가 사드 기지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의 반발이 커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은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 및 지휘통제장비 등와 서로 다른 곳에 배치해 원격으로 운용하는 훈련이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6년 7월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 2017년 4월 국내에 배치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하며 중국 내 한류문화 배제오 사실상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제한하는 등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가해 왔으며 경북 성주기지 인근의 일부 주민과 시민운동 단체들이 소음·전자파 피해 등을 이유로 '사드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사드는 5년 넘게 '임시' 작전배치 상태로 운용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출범 이후 사드기지 '정상화'에 나서 현재 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평가가 마무리되면 기지 내 막사 건설과 인프라 구축 등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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